순천만영화제 측 “UPI, 비용 지불 거부-행사 취소 일방적 통보…법적 대응” [공식입장]

입력 2016-08-04 1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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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이하 순천만영화제) 측이 유니버설 픽처스 인터내셔널 코리아(이하 UPI)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순천만영화제 측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지난달 28일 예정됐다가 취소된 반려동물 관련 행사의 무산 경위를 설명했다. 이들은 “순천만영화제와 영화 ‘마이펫의 이중생활’은 동물이라는 주제가 서로 부합됨에 따라 즐거운 축제를 개최하자는 UPI측의 요청에 따라 펫스티벌을 함께 기획 및 준비했다”고 말했다.

순천만영화제 측은 “UPI 측이 합의된 금액이 아닌 일방적으로 자사가 정한 비용을 지급하겠다고 하더니 행사 당일 미디어에 일방적으로 시사회 취소 통보를 전했고 결국 행사 자체도 전격 취소됐다. 특히 프로그램 중 연예인 셀럽 및 시사회에 들어가는 비용은 모두 UPI를 위한 것이었는데 이 비용조차도 주치 않겠다며 대기업의 ‘갑’질을 한 것”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들은 “UPI 측은 이 과정에서 준비과정 동안 논의되지 않았던 문제를 급작스럽게 지적하며 비용 지불을 거부하더니 결국 행사 공동 진행 불가 통보를 했다. 특히 당일 취소로 인해 순천만영화제 측은 행사 비용을 후지급 받기로 하고 먼저 비용을 지출했기 때문에 금적전 손실을 입었으며 영화제 준비에 문제가 있다는 오해까지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순천만영화제에서는 반려동물을 주제로 많은 분들과 약속한 중요한 행사이다보니 당일날 새벽 및 아침까지 일단 행사를 하고 모든 손해를 감수하겠다고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나 UPI측이 들어주지 않았다”며 “UPI를 상대로 법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순천만영화제 측은 마지막으로 “이유야 어찌됐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매우 죄송하다.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하면서 “제4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현재 아무런 문제없이 순조롭게 준비를 잘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순천만영화제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하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측 공식입장>

제4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홍보를 맡고 있는 트레이 김상민입니다.

먼저 언제나 저희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많은 관심 가져주시는 점 감사드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이하 순천만영화제)가 지난 지난 7월 28일(목) 저녁 19시에 서울 어린이대공원 어린이회관에서 <마이펫의 이중생활(배급 : 유니버설 픽처스 인터내셔널 코리아(이하 UPI)>과 함께 개최 예정이던 반려동물 관련 행사를 이례적으로 당일 취소하게 됐습니다. 이에 대한 해명이 필요할 것 같아 기자님께 메일 보내드립니다.

순천만영화제와 마이펫의 이중생활은 동물이라는 주제가 서로 부합됨에 따라 즐거운 축제를 개최하자는 UPI측의 요청에 따라 펫스티벌을 함께 기획 및 준비했습니다. 이에 ‘순천만영화제’는 영화인들 및 반려인들을 초대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기자간담회, 셀럽 레드 카펫, 반려동물 동반 영화 시사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는데요,

UPI측이 합의된 금액이 아닌 일방적으로 자사가 정한 비용을 지급하겠다고 하더니 행사 당일 미디어에 일방적으로 시사회 취소 통보를 전했고 결국 행사 자체도 전격 취소되었습니다. 특히 프로그램 중 연예인 셀럽 및 시사회에 들어가는 비용은 모두 UPI를 위한 것이었는데 이 비용조차도 주치 않겠다며 대기업의 ‘갑’질을 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준비과정 동안 논의되지 않았던 문제를 급작스럽게 지적하며 비용 지불을 거부하더니 결국 행사 공동 진행 불가 통보를 했습니다. 특히 당일 취소로 인해 순천만영화제 측은 행사 비용을 후지급 받기로 하고 먼저 비용을 지출했기 때문에 금적전 손실을 입었으며 영화제 준비에 문제가 있다는 오해까지 받게 됐습니다.

순천만영화제 관계자는 “펫스티벌을 양사가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으나 실제로는 모든 준비와 섭외, 관리, 운영을 순천만영화제측에서 비용을 들이며 진행해야 했는데 UPI 측에서 갑자기 사전에 논의되지 않았던 문제점을 언급하며 상도에 어긋난 비용 지급 주장하더니 결국에는 당일에 행사 취소를 통보했다”며, “순천만영화제에서는 반려동물을 주제로 많은 분들과 약속한 중요한 행사이다보니 당일날 새벽 및 아침까지 일단 행사를 하고 모든 손해를 감수하겠다고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나 UPI측이 들어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순천만영화제측은 UPI를 상대로 법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유야 어찌됐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매우 죄송하구요,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편, 오는 9월 3일부터 7일 까지 5일 동안 진행되는 ‘제4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현재 아무런 문제없이 순조롭게 준비를 잘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순천만영화제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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