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밀정’ 송강호X공유, 경성행 흥행 열차 ‘탑승 완료’

입력 2016-08-04 1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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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밀정’에서 배우 송강호와 공유가 첫 호흡을 맞췄다. 각각 ‘설국열차’, ‘부산행’ 기차로 흥행을 맛본 두 배우의 경성행 기차 ‘밀정’은 어떤 수확을 거둘까.

4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는 영화 ‘밀정’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김지운 감독과 함께 배우 송강호, 공유,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이 참석했다.

영화 ‘밀정’은 1920년대 중국 상하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항일무력단체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암투,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다.

김지운 감독은 앞서 ‘놈놈놈’, ‘악마를 보았다’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이번 영화에 대해 김지운 감독은 “장르로 말하자면 스파이물이다. 영화감독이 되면서 이러한 장르의 작품을 찍고 싶었다. 한국에서 스파이물을 만들 수 있는 배경이 뭔가 생각해보니 일제시대가 적격이었다”고 설명했다.

'밀정'은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자 송강호와의 4번째 협업이다. 송강호는 ‘밀정’을 통해 특유의 절제된 감정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이정출’이라는 복잡하고 입체적인 인물의 매력을 더욱 극대화시켰다. ‘이정출’이라는 캐릭터의 내면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도록 흡입력 있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송강호는 “김지운 감독님과 벌써 4번째 작품이다. (감독님은) 독창적인 캐릭터 창출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일제강점기의 소재는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다뤄진 소재다. 당시 혼란한 시대의 관점이 다른 작품들과는 차별점이 있었던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해 총평했다.

또한 송강호와 공유 두 배우의 최초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았다. 극 중 공유는 의열단의 새로운 리더 ‘김우진’ 역을 맡는다. ‘부산행’으로 천만 관객 돌파를 앞둔 공유는 감사인사를 전했다.


공유는 “(부산행 흥행이) 예상치 못한 일들이라 주변에서 축하를 많이 받았다. 부산행에서는 부산행 기차를 탔다면 밀정에서는 경성행 기차를 탔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리더로서 흔들리지 말아야하는 냉철한 모습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지민 역시 여성 의열 단원으로 맹활약 했다. 순수한 열의를 지닌 핵심 여성 의열단원 연계순 역을 맡은 한지민은 “현장에 가면 혼자 여자라서 외로울거라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배우 분들이 남자처럼 대해주셔서 오히려 편하게 촬영했다. 함께 출연한 분들이 또래 분들이라 생각보다 빨리 돈독하게 친해진 것 같다. 특히 송강호 선배님이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며 촬영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특히 영화 ‘밀정’은 세계 4대 영화제에 꼽히는 베니스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베니스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통해 김지운 감독의 독창적인 스타일과 환상적인 배우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영화 ‘밀정’은 당시 의열단에 참여한 실제 인물들을 토대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실제 인물을 모티브 삼아 제작된 영화 ‘밀정’이 관객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까.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배우의 4번째 만남, 송강호와 공유의 첫 만남으로 관심을 모으는 영화 ‘밀정’은 오는 9월 개봉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영화 ‘밀정’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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