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8년 만에 올림픽 무대 재진입한 야구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야구는 2008년 베이징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사라진 뒤 8년 만에 재진입에 성공했다. 아무래도 2020년 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에서 야구는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정식종목 채택은 그 전부터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도쿄올림픽 참가국수는 6개국으로 줄었다. 베이징올림픽에서는 8개국이 참가했다. 일정을 축소해 콤팩트하게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개최국 일본은 자동출전권이 주어지지만 전 대회(2008베이징올림픽) 우승국인 한국의 자동출전권은 없다. 결국 나머지 5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대륙별 예선을 거쳐야하는 상황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 4강전 당시 이승엽(오른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야구계 환영일색 “지금부터 준비 잘해야”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자 국내 야구계도 환영 일색이다. KBO 양해영 사무총장은 “대단히 반가운 일이고, 한국이 디펜딩챔피언이기 때문에 더 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면서 “2020년 대회뿐 아니라 앞으로 야구가 올림픽에서 계속 살아남을 수 있도록 전 세계가 힘을 합치고 노력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우승을 이끈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은 “더할 나위 없는 기쁜 소식이다”면서 “국위를 선양하고, 야구발전에 도움이 될 기회다. 4년 후 국가대표가 될 만한 젊은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반겼다. 베이징올림픽 당시 해설을 하면서 ‘대쓰요(됐어요)’, ‘드루와(들어와)’ 등 수많은 어록을 남긴 허구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지금 KBO리그가 인기스포츠로 자리매김한 데에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이 결정적이었다. 올림픽 같이 큰 대회가 있어야 국민적 스타가 만들어진다”며 환영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영웅인 이승엽(삼성)은 “야구의 올림픽 정식종목 복귀를 환영한다.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한국야구의 지속적인 발전과 부흥을 위해서라도 2020도쿄올림픽에서의 좋은 성적은 반드시 필요하다. 2020년에는 은퇴한 뒤겠지만 진심으로 대표팀을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