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DA:다] ‘천만 감독’ 연상호, 주전공 ‘서울역’으로 2연타 노린다

입력 2016-08-08 1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연상호 감독의 영화 ‘부산행’이 지난 주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첫 1000만 영화의 주인공이다.

‘부산행’은 ‘실미도’(2003) ‘태극기 휘날리며’(2003) ‘왕의 남자’(2005) ‘괴물’(2006) ‘해운대’(2009) ‘아바타’(2010) ‘도둑들’(2012)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7번방의 선물’(2013) ‘변호인’(2013) ‘겨울왕국’(2014) ‘명량’(2014) ‘인터스텔라’(2014) ‘국제시장’(2014) ‘어벤져스2’(2015) ‘암살’(2015) 그리고 ‘베테랑’(2015)에 이어 18번째로 1000만 클럽에 입성했다. 한국 영화로는 14번째 기록이다.

‘부산행’ 이전에 연상호 감독은 ‘돼지의 왕’과 ‘사이비’ 등 애니메이션 영화를 고수해왔다. ‘부산행’은 연 감독이 처음으로 선보인 실사 영화다. 연 감독은 6월 진행된 ‘부산행’ 제작발표회에서 “원래는 실사 영화를 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돼지의 왕’과 ‘사이비’ 이후 주위에서 실사 영화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더라. 내가 더 이상 ‘실사 영화는 안 한다’고 버티는 것이 웃겨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 감독이 복수전공으로 택한 ‘부산행’은 칸 영화제 당시 티에리 프레모 칸 국제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역대 최고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이라는 극찬을 받은 데 이어 한국 관객들까지 사로잡았다. 유료시사회라는 변칙 개봉으로 개봉 전 약 56만명을 모으며 입소문을 타더니 정식 개봉 19일 만에 놀라운 ‘A+’ 성적을 받아냈다. ‘부산행’은 역대 한국 영화 칸 국제 영화제 초청작 중 ‘괴물’(2006) 이후 10년 만에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 됐다.


실사 데뷔 영화 ‘부산행’으로 ‘1000만 감독’ 타이틀을 거머쥔 연상호 감독이 이번에는 주전공인 애니메이션 ‘서울역’으로 흥행을 노린다. ‘서울역’은 의문의 바이러스가 시작된 서울역을 배경으로, 아수라장이 된 대재난 속에서 오직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명에서도 느껴지듯 ‘서울역’은 ‘부산행’의 프리퀄(전편보다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를 보여주는 속편) 작품이다. ‘부산행’이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과정을 풀었다면 ‘서울역’은 이전의 시점을 다루는 것.

연상호 감독은 ‘서울역’을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기획한 후 ‘서울역’ 이후의 스토리를 담은 ‘부산행’을 연출했다. 따로 또 같이 이어지는 작품인만큼 ‘서울역’과 ‘부산행’ 두 작품의 연결고리를 찾는 재미가 색다른 관전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다. 이미 ‘서울역’은 지난달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국내 첫 공개된 직후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져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주무기를 꺼내든 연상호 감독이 ‘부산행’에 이어 ‘서울역’까지 스크린 2연타를 일궈낼 수 있을까. ‘부산행’ 남매 작품 ‘서울역’은 8월 18일 극장가에 출격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NEW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