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아이오아이, 실력도 사랑도 ‘성장하는 국민소녀들’

입력 2016-08-10 1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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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MC엔터테인먼트

그룹 아이오아이(I.O.I)가 두 번째 싱글에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프로젝트그룹의 성공신화를 이어갔다.

7인조 유닛으로 변신한 아이오아이가 9일 자정 발표한 'Whatta Man'은 공개 직후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실시간 차트 1~2위를 오가는 빼어난 성적으로 순항중이다.

아이오아이의 이런 성적은 불안요소를 극복하고 달성한 것이기 때문에 더욱 반갑다.

실제 아이오아이는 활동시기가 정해진 프로젝트 그룹인데다가, 서바이벌 오디션을 통해 데뷔했기 때문에 그룹자체보다 멤버 개개인에게 팬덤이 집중된 독특한 그룹이다.

문제는 시한부 그룹이라는 한계로 인해 멤버 개개인의 팬덤이 아이오아이라는 그룹에 대한 애정으로 모이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번 유닛활동을 앞두고 정채연은 다이아로, 김세정과 강미나는 구구단으로, 유연정은 우주소녀로의 합류를 선언했고, 많은 팬덤을 보유한 정채연과 김세정, 강미나, 유연정의 공백이 아이오아이의 활동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닐까하는 우려도 존재했다.

하지만 아이오아이는 이것이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고스란히 성적으로 보여주었다. 게다가 'Whatta Man'의 진입 성적은 아이오아이의 데뷔 앨범 타이틀곡 'Dream Girl'보다 오히려 더 높은 것이기 때문에 흥미롭다.

'Whatta Man'의 호성적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유보다 더 중요한 건 아이오아이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그룹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음악이나 무대의 차이도 중요한 원인이겠지만, 멤버 4명이 빠진 상황에서 더 높은 성적을 거뒀다는 것은 이제 아이오아이라는 그룹 자체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아이오아이는 여전히 완성되지 않은 그룹이고, 마지막까지 '완성형'이라고 할만한 모습이 나올 수 있을지도 가늠하기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것이 기술적인 부분이든, 팀원간의 호흡이든, 어떤 특별한 매력이든 간에 아이오아이는 점점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아이오아이를 지켜 보는 또 하나의 재미요인이 되고 있다.

아이오아이는 자신들의 데뷔앨범의 제목을 번데기라는 뜻의 'Chrysalis'로 지었다. 그렇다면 'Whatta Man'은 나비가 되기 위한 탈피를 진행하고 있는 과정인 셈이다.

지금의 활동도 흥미롭지만, 벌써부터 다음 활동이 더 기대를 모으는 이유이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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