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리사 전 국회의원.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4년에 한 번…그것도 많아야 13명 정도”
현재 훈장 서훈 제도 투 트랙 도입 주장
이에리사 전 국회의원은 의원 시절 체육계의 제도 개선을 위해 애를 썼다. 지도자 자격증을 따려는 국가대표 출신들에게 실기시험을 면제시켜주는 제도와 생활체육인이 국가대표선수를 지도할 수 있는 제도의 개정 등을 이뤄냈다. 아울러 예체능계 국가우수장학금 도입, 대한민국 체육상 어버이상 제정 등에 큰 힘을 보탰다. 이 전 의원은 “할 수 있는 한 게으르지 않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못마땅한 부분이 더러 있다고 했다. 그 중 하나가 체육발전유공자에 대한 훈장 서훈 기준이다.
최근 문체부는 서훈 기준을 바꿨다. 올림픽 메달 점수를 높인 것이 포인트다. 1500점을 채워야만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받을 수 있는데, 올림픽 금메달은 600점에서 800점으로 올리고, 은메달은 360점에서 540점, 동메달은 200점에서 320점으로 각각 높였다. 이로써 문제가 됐던 김연아도 개정 이전 기준으로 1424점에서 2050점이 되면서 청룡장 수여 대상이 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 전 의원은 여전히 불만이다. 그는 “2013년 1월에 훈장 서훈 기준 개정안과 관련해 토론회를 개최했다. 굉장히 심혈을 기울였는데, 3년 반이 지나서 내가 (국회의원) 그만두고 난 후 하나마나 한 개정안이 나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을 하나 따서는 청룡장을 못 받는다. 그런데 올림픽 금메달은 4년에 한 번 나오는 거다. 4년에 한번 금메달리스트 13명 정도에게 주는 건데 뭐가 그리 문제냐. 올림픽 금메달은 청룡장을 주자는 게 내 주장이다. 체육훈장 만들어서 20년은 수시 보상제, 그 뒤 20년에는 누진 점수제를 적용했다. 수시 보상제를 하지 않은 이유는 너무 남발한다는 의견 때문이었다. 누진 점수제 명분은 비인기 종목도 훈장 받게 하자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훈장 받는 선수들이 줄어들었다. 훈장은 결국 명예다. 체육훈장 만든 이유는 체육인에게 주기 위한 건데 많으면 어떠냐. 그리고 사실 많지도 않다. 문제는 선수들한테 돌아가는 게 아니고 관계자, 조직위 사람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이다”고 했다.
그의 주장은 이어졌다. “이제는 투 트랙으로 가자. 올림픽 금메달은 바로 청룡장을 수여해 귀국하면 청와대에서 훈장 수여식을 열어 자긍심을 갖게 하자. 나머지는 누진 점수제로 진행해도 된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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