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가 된 에어컨, 왜 바라만 봐야하나”… 기막힌 풍자!

입력 2016-08-11 14: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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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35도가 넘어가는 찜통더위 속에도 에어컨을 마음 놓고 틀지 못하는 가정이 많죠. 가정용 전기요금에만 적용되는 누진세 부담 때문인데요.

만약 평소 전기요금을 4만4000원가량 내는 가정에서 여름철 한 달간 에어컨을 하루 3시간 가동한다면 약 9만8000원, 6시간 튼다면 18만 원이 넘는 전기요금을 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에어컨이 있어도 바라만 봐야하는 현실이죠.

그러자 한 네티즌이 ‘에어컨은 현대판 굴비네요’라고 표현해 큰 공감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 네티즌(닉네임 : 아무것도 XXX)은 야구전문 커뮤니티 MLBPARK의 자유게시판인 불펜에 ‘달아놓고 바라보고 선풍기 바람 쐬고, 달아놓고 바라보고 선풍기 바람 쐬고’라며 누진세를 풍자한 글을 올렸는데요.

이는 설화 ‘자린고비’를 패러디한 글입니다.
구두쇠가 천정에 굴비를 매달아 놓고 간장만으로 밥을 먹었다는 일화를 토대로 에어컨이 있어도 ‘누진세’ 때문에 차마 쉽게 틀지 못한다는 것을 희화화한 것이죠.

많은 네티즌은 ‘에어컨=굴비’ 비유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 참신한 비유, 올해의 어록이다
▲ 오늘도 난 굴비를 맛보지 못하고 바라만 봤다
▲ 최고의 촌철살인 비유다
▲ 격하게 공감, ‘에린고비’가 따로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고요.

한 네티즌은 “에어컨은 비싼 장식품”이라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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