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3살 조카 살해 사건, 가해자 분노조절장애 약 복용중 사실 밝혀져

입력 2016-08-11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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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3살 조카 살해 사건, 가해자 분노조절장애 약 복용중 사실 밝혀져

3세 조카를 화장실에서 폭행하고 학대해 숨지게 한 20대 이모가 분노조절장애로 약을 복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A 씨는 11일 오전 경찰 2차 조사를 위해 광주지역 경찰서 광역유치장에서 전남 나주경찰서로 압송되던 중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고개를 숙였다.

전날 조카 B 군을 화장실에서 목욕 시키던 중 학대 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A 씨는 이날 기자들이 학대행위를 인정하느냐고 묻자 떨리는 목소리로 “네”라고 답했다.

A 씨는 조카를 학대한 이유로 분노조절장애를 들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13년 7월 23일 지적장애 3급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조울증과 분노조절장애로 약을 처방받아 복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조카가 말을 듣지 않고, 설사 증세로 변을 침대에 흘리자 화가나 목을 졸랐다”고 진술한 데 이어, 물이 담긴 욕조에 조카의 머리를 다섯 차례 반복해 밀어 넣었다고 추가로 자백했다.

경찰은 부검 등 추가 수사 결과를 토대로 B 군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는 한편, B 군이 친모, 이모와 함께 살던 시절에도 폭행 등 학대를 받았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신희수 인턴기자 star@donga.com
사진|채널 A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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