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은 의문의 바이러스가 시작된 서울역을 배경으로, 아수라장이 된 대재난 속에서 오직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부산행’ 프리퀄 작품으로서 관객들에게 관심을 얻고 있는 영화 ‘서울역’ 연출자 연상호 감독의 전작들을 만날 수 있는 ‘연상호 감독전’이 CGV아트하우스에서 진행 되고 있다. 이에 지난 8월 12일(금) 저녁 7시 30분 CGV아트하우스 압구정과 8월 15일(월) CGV아트하우스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는 연상호 감독과의 특별한 만남이 진행 됐다.
먼저 8월 12일(금)에는 그와 ‘부산행’ ‘서울역’을 함께한 이동하 PD와 씨네21 이화정 기자가 함께했다. 관객들은 기존 연상호 감독의 팬부터 ‘부산행’을 통해 프리퀄 작품 ‘서울역’을 궁금해한 이들까지 다양하게 참여해, 영화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행’과 ‘서울역’이 듀얼로 제작 진행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볼 수 있었다. 특히 실사 영화와 애니메이션이 동시에 제작 진행 되는 전무후무했던 사례에 대해, 감독과 PD의 실무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귀한 자리였다.
이화정 기자는 “‘서울역’과 ‘부산행’은 대한민국 영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번뜩이는 기획 영화’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연상호 감독은 “실사와 애니메이션, 큰 예산과 적은 예산이라는 물리적인 차별점이 있는 두 영화가 바로 <부산행>과 <서울역>이다. 그러나 이 영화가 영화VS영화로 봤을 때는 대등하게 개별적 완성도가 높은 영화였으면 좋겠다. 관객들 역시 그런 지점에서, 영화를 즐겨주길 바란다.”며 개봉 소감을 밝혔다.
이어 8월 15일(월) 진행 된 시네마톡은 조금 더 특별한 자리였다. ‘서울역’ 상영 이후, 연상호 감독의 데뷔 단편 ‘지옥’ 1,2를 연달아 볼 수 있었던 것. 극사실 애니메이션을 표방하는 연상호 감독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이 작품들은, 관객들이 볼래야 볼 수 없는 희귀한 작품이었기에 시네마톡이 순식간에 매진된 바 있다.
매거진M 장성란 기자의 진행 아래 연상호 감독과 ‘돼지의 왕’ ‘사이비’를 함께 작업한 조영각 PD가 참여한 이 행사에서는 연상호 감독의 기존 작품 세계관에 대한 이야기가 더 자세하게 나올 수 있었다. 더불어 영화 속 반전 요소 및 사회적인 메시지, 복선 등에 내용도 등장해 관객들의 관심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조영각 PD는 “연상호 감독이 실사 영화를 연출한다고 했을 때, 걱정이 많이 돼서 이것 저것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많이 했는데 모든 게 기우였다.”며 “첫 실사 영화로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하고, 천만 관객을 모은 감독이 됐다.”고 축하를 전했다.
연상호 감독은 “‘지옥’ ‘돼지의 왕’ ‘사이비’ ‘서울역’ 등 지금까지 한 작품 모두가 ‘영화적인 실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연출 욕심을 전했다.
이처럼 두 행사 모두 각자 다른 개성과 게스트로 관객들을 만족 시킨 ‘서울역’ 시네마톡은 매진 행렬 속에 성황리 마무리 됐다. ‘서울역’은 개봉 주 주말에 다양한 행사로 다시 한번,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연상호 감독의 작품성 짙은 세계를 보고 싶은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영화 ‘서울역’. ‘부산행’ 흥행에 힘입어 더욱더 기대감을 얻고 있는 영화 ‘서울역’의 실체가 8월 17일 공개 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