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네기’. ‘꽃남’ 공식 따른다? 그래도…

입력 2016-08-20 0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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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 사진제공|CJ E&M

tvN 드라마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 사진제공|CJ E&M

안하무인의 재벌가 아들, ‘캔디형’ 신데렐라….

12일 첫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신네기)가 2009년 화제작 KBS 2TV ‘꽃보다 남자’의 흥행 공식을 따르고 있어 흥미를 자극한다.

‘신네기’는 통제 불능의 재벌 3세들과, 가난하지만 제 앞가림은 ‘똑’ 소리 나게 하는 소녀가 만나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류스타 정일우, 안재현과 FT아일랜드 멤버 겸 연기자 이정신이 안하무인의 재벌가의 아들을 연기하고, 박소담이 어떤 장애와 불행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여주인공으로 나섰다. 1~2회 방송은 재벌 3세들과 박소담의 관계가 서로 얽히고설키며 우여곡절 끝에 한 집에 살게 되는 과정을 공개했다.

무엇보다 ‘꽃보다 남자’(꽃남)의 설정과도 비슷하다. ‘꽃남’은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 의 이른바 ‘F4’와, 가난한 세탁소집 딸 구혜선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 극중 이민호와 김현중이 구혜선을 두고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신네기’ 역시 안재현과 정일우가 박소담을 사이에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다. 사실 드라마 결과는 ‘안 봐도 비디오’다. ‘꽃남’에서 이민호와 구혜선이 사랑으로 맺어진 것과 마찬가지로 ‘신네기’도 안재현과 박소담이 커플로 이뤄진다.

‘꽃남’의 흥행 요건이었던 ‘온갖 장애와 어려움을 극복한 여주인공과 겉으로 보기엔 남을 무시하기 일쑤인 나쁜 남자지만, 속마음은 누구보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남자’라는 설정이 ‘신네기’에도 고스란히 이어지면서 주요 시청층인 여성 팬들을 공략하기 수월해졌다.

특히 전 세계 63개국에서 동영상 서비스되면서 ‘꽃남’의 뒤를 잇는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전 세계에 한류드라마를 공개하는 스트리밍 사이트 ‘비키’는 ‘꽃보다 남자’가 한류드라마 가운데 가장 많이 본 드라마라는 점에서 ‘꽃남’과 비슷한 이야기 구조를 가진 ‘신네기’ 역시 시청자를 확보하기 좋은 드라마로 판단해 관심을 두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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