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 그룹 비스트가 ‘2016 뷰티풀쇼’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멤버는 6인에서 5인으로 줄었지만 2010년부터 시작된 ‘뷰티풀쇼’의 품격은 여전했다.
비스트(윤두준, 양요섭, 이기광, 용준형, 손동운)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2016 뷰티풀쇼’를 20, 21일
양일 간 개최했다. 이날 비스트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모인 팬들은 현장에 구름떼같이 몰리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팬들의 유형도 다양했다. 어린 학생부터 이모팬들 그리고 외국어를 사용하는 해외 팬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팬들로 관객들이 구성됐다. 비스트의 팬클럽 ‘뷰티’는 각종 슬로건이 적힌 응원도구를 손에 든 채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이번 비스트의 공연은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장현승 탈퇴 이후 5인조로 서는 첫 번째 뷰티풀쇼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공연 세트리스트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그동안 멤버 간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솔로 스테이지를 꾸민 것과는 달리 오로지 멤버별 각자의 무대가 리스트에 포함됐다.
정규 3집 앨범 타이틀곡 ‘하이라이트’로 포문을 연 비스트는 한여름의 뜨거운 더위 가운데 공연장을 찾은 팬들을 반갑게 맞았다. 이어 ‘We up’, ‘예이’, ‘쇼크’를 연이어 부르며 공연 초반부터 열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시종일관 빠른 템포의 파워풀한 무대만 있던 건 아니었다. 7번째 미니앨범 ‘타임’의 타이틀곡 ‘12시 30분’과 ‘비가 오는 날엔’을 부르며 서정적인 멜로디로 감성적인 무대도 꾸몄다.
이날 공연의 백미는 바로 최초 공개된 멤버 별 솔로곡 무대였다. 첫 솔로무대를 연 리드보컬 양요섭은 여자 댄서와 호흡을 맞추며
‘나와’를 열창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리더 윤두준은 미발표곡 ‘Where are u now’를 택했다. 초반 기타반주로 시작된
곡은 댄스곡으로 돌변하면서 많은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손동운과 용준형은 각각 미발표 곡 ‘술 한잔 해’, ‘불시착’을 통해 자신만의 매력을 무대에서 뽐냈다. 이기광 역시 솔로 곡 ‘니가 뭔데’를 부르며 특유의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다.
‘굿
럭’, ‘리본’, ‘일하러 가야 돼’ 등 자신들의 인기곡 메들리를 이어간 비스트는 앵콜곡을 이어갔다. 특히 앵콜곡 ‘버터플라이’를
부르며 멤버 양요섭은 감격에 겨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오아시스’, ‘잘자요’까지 부른 비스트는 팬클럽 ‘뷰티’와 함께
‘2016 뷰티풀쇼’를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손동운은 “좋은 일뿐만 아니라 나쁜 일, 속상한 일들을 모두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좋다. 그럴 수 있을 정도로 팬들과 우리는 가까운 사이다. 정말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2009년 데뷔 후 7년 째 활동 중인 비스트의 질주는 매번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발매된 정규 3집 ‘하이라이트’의 수록곡 ‘버터플라이’와 ‘리본’은 각종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여전한 팬덤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201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뷰티풀쇼’는 보이그룹 비스트의 대표적인 공연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비스트 특유의 감성
발라드에서 파워풀한 댄스곡까지 화려한 무대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 공연 역시 연일 1만 1천 명씩 총 이틀간 2만
2천 명을 동원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더욱이 비스트는 탈퇴한 장현승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공연을 선보였다. 멤버는 6인에서 5인으로 줄었지만 결속력은 오히려 배가됐다. ‘비스트 함께 걷자’는 슬로건처럼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될 비스트만의 아름다운 행보가 기대된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