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정근우-이용규-송광민-로사리오-권혁-송창식(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테이블 세터인 정근우와 이용규가 선봉장이다. 정근우는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 중이다. 22일 현재 14홈런과 7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록한 개인 시즌 최고 기록인 12홈런과 66타점을 넘어섰다. 득점도 현재 86득점인데, 지난해(99득점)를 넘어 생애 처음으로 100득점 고지를 밟을 듯하다. 한화는 현재 33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산술적으로는 25득점 정도 추가할 수 있다. 이용규는 현재 타율 0.347로 지난해 작성한 자신의 최고타율 0.341보다 좋다. 82득점과 135안타를 기록 중인데, 이 부문 최고 기록을 쓴 지난해 기록(94득점, 168안타)을 돌파할 듯하다.
3번타자 송광민은 생애 최고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타율 0.327(342타수 112안타), 15홈런, 66타점, 65득점을 기록 중이다. 모두 개인 최고 기록. 안타도 2014년의 125개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4번타자 김태균은 현재 92타점으로 2004년 자신이 기록한 106타점 경신을 바라보고 있다. 142안타로 2014년의 154안타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다. 외국인선수 윌린 로사리오는 KBO리그 첫 시즌에 구단 역사상(빙그레 시절 포함) 시즌 최다타점인 1992년 장종훈의 119타점을 정조준하고 있다. 현재 104타점으로, 산술적으로 135타점을 기록할 페이스다.
투수에서도 신기록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있다. 대표적인 투수가 권혁과 송창식이다. 권혁은 지난해 78경기에 등판해 112이닝을 던졌다. 송창식은 64경기에 등판해 109이닝을 소화했다. 송창식은 올 시즌 이미 65경기에 등판해 개인 최다경기 기록을 썼고, 팀 내 최다이닝인 96.1이닝을 던져 지난해의 109이닝을 깨뜨릴 듯하다. 권혁도 현재 66경기에 등판해 95.1이닝을 던졌다. 2년 연속 100이닝은 물론 개인 시즌 최다등판과 최다이닝 기록을 갈아 치울 기세다. 물론 투수들의 기록은 달가운 기록이 아니다.
이런 개인들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한화 팀성적은 현재 7위다. 결국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