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엔트리 21명만 뽑은 이유…“쓸 선수만 데리고 간다”

입력 2016-08-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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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2·독일·사진) 감독은 9일 1일과 6일(한국시간)로 예정된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2차전에 출전할 선수를 21명만 선발했다. 최종예선의 경우 각 팀이 23명의 선수를 등록해 경기를 치를 수 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21명만으로 9월 2경기를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좀더 정확하게는 각 경기에서 선수 20명만 활용한다. 골키퍼 3명이 포함돼 필드 플레이어는 17명뿐이다. 손흥민(24·토트넘)은 1일 중국전에만 출전한 뒤 영국으로 돌아가고, 석현준(25·트라브존스포르)은 6일 시리아전에만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부터 23명을 꽉 채우지 않고 선수단을 구성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자메이카과의 평가전 때는 21명만 차출했다. 11월 월드컵 2차 예선 2경기에는 22명만 불러들였다. 올해 6월 스페인, 체코와의 2차례 유럽 원정 평가전은 20명만으로 치렀다. 최종 명단을 확정한 뒤 부상자가 나와도 추가로 선수를 발탁하지 않은 적도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소수정예로 선수단을 꾸리는 데는 ‘경기에 출전할 만한 선수만 부르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23명을 선발할 경우 2경기를 치르더라도 최소 2∼3명은 훈련만 하다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선수들의 기량을 어느 정도 확인한 다음부터는 굳이 23명을 다 채울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슈틸리케 감독이 경기에 출전시킬 수 있는 선수들 위주로 명단을 꾸리면서 23명 이상은 잘 소집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비슷하게 선수단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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