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렌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앤서니 렌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역대 최악의 선수‘ 앤서니 렌던(35)이 더 이상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LA 에인절스와 렌던이 남은 연봉 처리 방식에 대해 합의를 마쳤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하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31일(한국시각) 렌던이 12년간의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고 전했다.

공식적인 은퇴는 아니다. 하지만 60일 부상자 명단 등에 올리는 방식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는 것. 사실상 은퇴나 다름이 없다.

이에 따르면, LA 에인절스는 렌던의 2026시즌 연봉 3857만 달러를 향후 3~5년 간 분할 지급한다. 이에 LA 에인절스 페이롤의 유동성이 생겼다.

앞서 지난달 LA 에인절스와 렌던이 은퇴를 두고 협상을 진행한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후 한 달 정도 협상 기간을 가졌고, 이날 렌던의 은퇴가 확정됐다.

렌던은 지난 2020시즌을 앞두고 LA 에인절스와 7년-2억 45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에는 계약 규모가 작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렌던이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7년 동안 타율 0.290과 136홈런 546타점, 출루율 0.369 OPS 0.859 등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

특히 이적 직전인 2019년에는 타율 0.319와 34홈런 126타점 117득점 174안타, 출루율 0.412 OPS 1.010 등으로 펄펄 날았다.

하지만 렌던은 LA 에인절스 이적 직후 돌변했다. 이번 해까지 6년 동안 단 257경기에서 타율 0.242 출루율 0.348 OPS 0.717 등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 2024년에는 OPS가 0.574까지 떨어졌고, 부상으로 이번 해를 통째로 쉬었다. 부진에 부상까지 겹치며 악성 계약의 대명사가 된 것.

여기에 렌던은 정규시즌 162경기가 너무 많다며 공개적으로 리그 일정 단축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수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제 LA 에인절스는 렌던이 없는 2026시즌을 맞이한다. 팀에 해를 끼치는 선수를 떨쳐낸 LA 에인절스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