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비기다니…전북, 상하이와 ACL 8강 1차전 0-0

입력 2016-08-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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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전북현대가 상하이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23일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상하이 상강과 0-0으로 비겼다. 적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전북은 다음달 13일 오후 7시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상하이 상강과 다시 4강 진출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원정에서 무득점 무승부에 그친 만큼, 전북은 홈 2차전에선 반드시 승리해야 준결승에 오를 수 있다. 1-1로 비기더라도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상하이 상강에 4강행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2차전에서도 득점 없이 비길 경우에만 연장전을 치르게 된다.

전북은 이날 최전방에 이동국을 놓고 레오나르도와 로페즈를 2선에 세우는 등 최정예 공격진을 꾸렸다. 원정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뽑아 승리를 챙김으로써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최강희 감독의 의지가 엿보였다.

전북은 전반 볼점유율에서 우위를 보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8분 레오나르도가 2차례 슈팅 찬스를 맞았으나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후반 들어 전북은 공격수 에두와 고무열을 교체 투입하는 등 득점을 위한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효과를 보진 못했다. 후반 21분에는 로페즈가 상대 문전 오른쪽에서 회심의 왼발 슛을 날렸지만 아쉽게도 수비에 막혔다.

경기 내내 수비에 비중을 둔 상하이 상강은 역습을 노렸다. 전북은 후반 42분 상하이 상강 엘케손의 패스를 받은 우레이에게 위협적 헤딩슛을 허용했지만, 공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면서 위기를 넘겼다. 총공세를 펼친 전북은 아쉬움을 곱씹은 반면 수비 위주로 나선 상하이 상강은 홈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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