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왼쪽).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도루 시도를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를 현지 언론이 설명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볼티모어의 도루 기록'을 분석하며 김현수를 언급했다.
김현수가 2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던 지난 20일 볼티모어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경기. 당시 김현수는 팀이 1-0으로 앞선 1회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팀도 선취를 했고 무사인 상황에서 한 번쯤은 도루를 시도해도 됐을 법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김현수는 도루를 시도하지 않았고 후속타자의 홈런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이 사이트는 당시 이 순간을 놓고 볼티모어 공격력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이트는 "김현수는 도루를 시도하지 않았다. 보통 다른 팀들이었다면 그 상황에서 도루를 시도했을 것"이라면서 "김현수는 베이스 위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럴 이유가 있었다. 후속타자들이 연달아 홈런을 쳐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홈런을 친 타자들이 김현수가 그 상황에서 주루를 시도하지 않아도 됐음을 증명했다"며 김현수의 플레이를 꼬집듯 말했다.
실제로 볼티모어 선수들은 조이 리카드가 기록한 지난 8월 3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도루를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볼티모어의 포수 맷 위터스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점수를 내는 것이다. 우리 팀 라인업을 두고 봤을 때 우리는 모두가 타석에서 점수를 뽑아낼 수 있는 능력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왜 우리들 중 누군가가 그런 불안한 행동을 해야 하는가"라며 되려 의문을 남겼다.
볼티모어의 벅 쇼월터 감독 또한 "나는 성공률이 50%인 도루를 시도함으로써 상대 팀에게 아웃을 선사하고 싶지 않다"며 도루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
그럴만도 하다. 타석 위 홈런을 쏟아내는 볼티모어 중심타선들의 활약이 대단하기 때문. 홈런 갯수만 놓고봐도 다른 팀들을 압도한다. 마크 트럼보(38개), 크리스 데이비스(30개), 매니 마차도(29개), 아담 존스(24개), 조나단 스쿱(20개), 페드로 알바레즈(19개) 등이 그 주인공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는 시카고 컵스도 홈런 순위 상위 5명의 기록만 놓고 봤을 때 볼티모어(160개)에 크게 뒤진 104개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필요할 때는 도루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힘겨운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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