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NCT DREAM과 마스크, 같은 듯 다른 (띠)동갑내기 신인

입력 2016-08-28 1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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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사진=제이제이홀릭미디어

25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는 흔치않은 광경이 연출됐다. 일주일차이로 데뷔를 한 두 신인그룹의 멤버가 무려 ‘띠동갑’의 나이차를 보여주었다.

‘띠동갑내기 데뷔 동기’라는 이색적인 수식어의 주인공은 마스크의 에이스와 이륙, 그리고 NCT DREAM의 지성으로, 에이스와 이륙은 1990년생, 지성은 2002년생 말띠이다.

물론 에이스와 이륙은 평균보다 조금 늦게, 지성은 평균보다 조금 일찍 데뷔를 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지만, 신인으로서 같은 자리에서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은 나이와 관계없이 마찬가지다.

일주일 먼저 데뷔한 에이스는 “정말 설레고 하루하루 행복하게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성 역시 “아직 실력이 부족한데 팬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줘서 좋았다”라고 데뷔소감을 밝혔다.

또 재미있는 점은 지성의 목표였다. 한창 꿈 많은 만 14살의 나이덕분인지 생각하고 바라는 그림이 무척 원대했다.

데뷔 목표를 묻는 질문에 지성은 “나는 10년 후에 세상 사람들 50%가 나의 이름이나 우리 NCT의 이름을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전세계적인 포부를 밝혔다.

이어 “세계를 정복하고 싶다.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싶다”라고 당당하게 세계정복의 야망을 밝혔다.

반면 20대에 군필자인 에이스는 조금 더 여유있게, 그리고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스크의 첫 팬미팅을 준비 중이라는 에이스는 “선착순 100명 규모인데 50명만 와도 좋겠다. 아마 지인 팬미팅이 될 거 같다”라며 농담 섞인 말로 신인그룹인 자신들의 위치를 평가하면서 앞으로 차근차근 팬층을 넓혀나갈 것을 다짐했다.

또 NCT DREAM의 지성이 2002년생이라는 말을 듣자 에이스는 “2002년에는 월드컵을 응원하던 기억이 난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처럼 한참 어린 친구들과 함께 활동하는 게 어색하거나 자존심이 상할 법도 했지만 에이스는 “전혀 그렇지 않다”라며 밝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에이스는 “팀에서도 막내와도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나이로 신경쓰이는 부분은 없다. 우린 항상 인사도 (머리가)땅에 닿게 한다. 요즘은 춤이 아니라 인사하느라 허리가 아프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꼭 마스크와 비교하지 않더라도 아니더라도 평균나이 15.3세의 NCT DREAM은 아이돌 그룹을 통틀어도 멤버들 대부분이 어린 축에 속한다.

이날 ‘엠카운트다운’의 NCT DREAM 대기실에는 엑소의 레이와 샤이니의 키 등이 번갈아가면서 방문해 어린 동생들의 데뷔를 흐뭇하게 지켜보기도 했다.

이에 NCT DREAM의 마크는 “SM의 연습생부터 느낀 게 감사하면서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SM이 워낙 좋은 회사라서 우리들도 좋은 대우를 받을 때가 있다. 이를 쉽게 생각하지 않고 항상 감사하려고 한다”라고 말했고, 해찬 역시 “선배님들이 잘해서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도 이를 이어받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나이답지 않은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주어진다면 뭘 하고 놀고 싶냐고 묻자 워터파크를 가고 싶다고 대답하거나, 오버워치를 하고 싶지 않냐고 묻자 씨익 웃는 모습 등에서는 여전히 10대의 풋풋함이 묻어나왔다.

NCT DREAM의 해찬은 “우리가 어리니까 밝고 신나는 에너지가 전달돼 ‘귀엽다’ ‘밝다’ 이런 평을 받았으면 좋겠다. 어린 만큼의 많은 에너지를 보여주고 싶고 항상 새로운 걸 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물론 마스크의 에이스 역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매력을 발산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에이스는 “사실 부러운 게 있긴 하다. 젊음에서 오는 에너지나 열정 같은 게 그렇다. 우리는 그보다는 노련함으로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일단 우리 팀은 프로듀싱을 멤버 우수가 직접 하니 그런 모습을 더 잘 어필하려한다”라고 띠동갑내기 동기에 지지 않는 좋은 모습을 약속했다.

NCT DREAM, 사진=SM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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