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김소현-김유정, 두 아이가 이렇게 슈퍼스타가 됩니다

입력 2016-09-01 1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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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에서 탁월한 연기를 보여주는 아역 배우들을 보고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며 감탄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들이 성인 연기자로 제대로 정착하면서 오랫동안 대중의 곁에 머물기란 결코 쉽지 않다. ‘나홀로 집에’에 출연했던 맥컬리 컬킨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김소현과 김유정에게는 이런 방황이 먼 나라 이야기다. 아역 때부터 최고의 유망주로 주목 받은 김소현, 김유정은 시청자들로부터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쉽게 벗겨내기 힘든 아역티를 자연스럽게 걷어내며, 많은 아역들이 고전하는 성인연기자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전쟁터와 같은 연예계에서 어린 두 소녀가 주연으로 활약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박수를 받기에 충분하다.


먼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싸우자 귀신아’ 현지 역을 맡은 김소현은 옥택연과 완벽한 커플 케미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는 수능을 보지 못하고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여고생 귀신 현지를 소화면서 나이에 걸맞는 발랄한 모습을 비롯해 귀신인 자신과 인간인 봉팔(옥택연)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안타까워하는 감정 등을 무난하게 연기 해냈다.

또한 이후 전개에서 현지가 사망한 것이 아니라 뺑소니 사고로 식물인간이 됐다는 진실이 공개되면서 극의 중심이 되자 여주인공답게 드라마를 이끌어 가기도 했다. 최근 드라마에서 잇따라 주연을 꿰차며 더 이상 ‘어린 손예진’이 아닌 주연이 가능한 김소현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어 김유정은 현재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홍라온 역을 맡아 전작에서는 볼 수 없던 코믹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 작품에서 남장 여자로 우연히 궁에 들어와 위장 내시가 된 라온 역으로 박보검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또한 김유정은 전작에서 보여준 얌전하고 단아한 모습을 벗고 때로는 발랄함을 넘어선 비글미를 보여주며 까칠한 효명세자(박보검)과 커플 호흡을 만들어 냈다. 이런 활약에 ‘구르미 그린 달빛’은 방송 3회 만에 월화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김유정은 연기뿐 아니라 외모적인 면에서도 성숙함을 과시하며 새로운 슈퍼스타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김소현과 김유정이 지금까지 이뤄낸 성과는 그들의 나이를 생각해 보면 분명히 놀라운 일이다. 두 사람 모두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연기력과 인기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기 때문. 즉, 현재까지 보여준 성과보다 앞으로 보여줄 가능성이 더 창창하다는 이야기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예전과 달리 아역 매니지먼트 역시 빠르게 체계화 됐다. 매니지먼트사 입장에서도 아역 배우가 잠깐의 인기에 취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 졌다”면서 “김소현, 김유정의 성공은 앞으로 등장한 아역 배우들에게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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