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표 패션, 머리부터 발끝까지 핫이슈

입력 2016-09-0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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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패셔니스타의 좋은 본보기다. 공효진이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을 통해서도 그 특유의 빼어난 패션 감각을 발휘하고 있다. 사진제공|SM C&C

SBS ‘질투의 화신’ 기상캐스터 의상 뜨거운 반응
블로그·커뮤니티마다 ‘공효진 의상’ 게시물 넘쳐
몸매 라인 강조한 의상에 ‘엉덩이 뽕’ 착용도 화제

‘믿보공’.

연기는 물론 패션도 믿고 보는 공효진이다.

공효진이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기상캐스터 표나리 역을 맡아 1일 방송한 4회까지 다양한 패션 스타일을 선보였다. 캐릭터의 직업 특성상 의상 활용에 제한이 많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며 패셔니스타다운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매번 작품에서 의상과 액세서리 등으로 화제를 모아왔던 그였던 만큼 이번에도 시청자의 기대를 거스르지 않는다.

실제로 이미 포털사이트에선 ‘질투의 화신’을 검색하면 ‘공효진 가방’ ‘공효진 옷’ ‘공효진 립스틱’ 등이 관련 검색어로 나타날 정도다. 인터넷 블로그와 커뮤니티 게시판 등 공효진의 의상을 모아놓은 게시물도 상당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가 몸에 걸치는 모든 것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처럼 벌써부터 뜨거운 반응은 공효진이 캐릭터를 구축해가는 작업에 이전보다 더욱 신경을 기울인 효과다. 기상캐스터는 옷차림만으로 직업의 성격이 드러나기 때문에 다양한 의상을 소화하는 데 한계가 따른다.

그러나 공효진의 기상캐스터 의상은 평상시에도 활용 가능한 코디네이션이라 시청자가 더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블라우스와 스커트 등 단조로운 조합이지만 소매에 매듭이 있는 등 포인트가 있는 의상을 선택해 밋밋함을 벗어났다. 실제 기상캐스터들이 주로 입는 몸매 라인을 강조한 의상을 소화하기 위해 ‘엉덩이 뽕’을 착용하기도 했다. 또 화이트와 베이지, 핑크 등 튀지 않는 컬러보다 강렬한 블랙과 옐로, 레드 등과 체크무늬, 발등이 드러난 구두 등으로 자신만의 기상캐스터 의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일부러 기상캐스터 의상을 담당하는 관계자들의 자문을 구하지 않았다. 자칫 의상이 돋보여 이야기 몰입을 방해하는 것을 막고 직업 고유의 분위기는 의상보다 연기로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의상이 연기하는 주객전도의 현상을 막기 위한 선택이다.

공효진 측 관계자는 1일 “직업 자체가 의상으로 주목받는 특징이 있어 최대한 튀지 않는 것을 선별했다”며 “일상에서도 소화 가능한 아이템을 위주로 삼아 액세서리 등으로 포인트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 “공효진이기 때문에 의도하지 않아도 유행”

공효진의 스타일리스트 김민주 실장은 기상캐스터 의상을 선정하는 데 있어서는 고정된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것을 가장 우선시했다. 극중 공효진이 출연하는 프로그램 방송 시간에 따라 변화를 주는 섬세함도 발휘했다. 김 실장은 “아침 방송 출연 때에는 밝은 컬러의 의상으로 러블리함을 강조한다면, 밤 방송에는 어두운 톤 계열의 의상으로 묵직함을 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패션에 대한 정보가 워낙 뛰어나다”며 “공효진이기 때문에 의도하지 않아도 유행이 된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어느새 모든 아이템은 ‘완판’ 행렬로 이어진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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