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월드컵 출격’ 한국여자야구 전력과 전망

입력 2016-09-0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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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맞는 대회인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한국여자야구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조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A조 2위에 포함되면 슈퍼라운드에도 진출할 수 있다. 사진제공|한국여자야구연맹

이광환(68)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야구대표팀은 3일부터 11일까지 부산시 기장군 기장-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리는 ‘제7회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2016 기장여자야구월드컵’ 출격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여자야구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한국여자야구연맹(WBAK)이 창설된 것도 9년 전인 2007년이다. 2008년 마쓰야마대회에서 8개팀 중 6위에 오른 것도 기적에 가까웠다. 지금도 선수 대부분이 생업과 야구를 병행하고 있는데, 8월 기준 46개의 여자야구팀이 서울·경기·강원 등에 기반을 두고 있다. 현재 세계랭킹은 11위다. 그러나 CMS기·익산시장기·KBO총재배 전국대회와 국제대회인 LG배 대회가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6월에는 연맹과 대한소프트볼협회가 선수교류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소프트볼 선수 12명이 이번 대회 엔트리에 포함된 배경이다.

한국은 투수 7명·포수 3명·내야수 6명·외야수 4명으로 엔트리를 구성했다. 주장을 맡고 있는 포수 곽대이(32·양구 블랙펄즈)를 비롯해 투수 배유가(28·경상남도체육회)와 김라경(17·계룡고), 강정희(30·리얼 다이몬즈)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대회 1차 목표는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행 티켓을 따내는 것이다. 한국은 베네수엘라(5위), 쿠바(8위), 파키스탄(12위)과 함께 A조에 속했는데, 약체로 평가받는 파키스탄을 잡고, 베네수엘라나 쿠바 중 한 팀을 꺾어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면 7일부터 10일까지 B·C조 상위 2개팀 포함 총 6개팀이 풀리그를 치러 11일 열리는 결승전과 3·4위결정전 진출팀을 가린다.


이번 대회의 우승후보는 ‘마돈나 재팬’으로 불리는 세계랭킹 1위 일본(B조)이다. 2008년 제3회 대회를 시작으로 5연패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2위 미국(C조)도 1~2회 대회를 제패한 강팀으로 10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2014년 3위를 차지한 세계랭킹 3위 호주(C조)도 복병으로 꼽힌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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