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수사…한성기업 압수수색

입력 2016-09-02 14:1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검찰,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수사…한성기업 압수수색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의 대우조선해양 '투자 압력 행사' 의혹과 관련해 2일 한성기업을 압수수색 중이다.

이날 압수수색은 강 전 행장이 산업은행 재직 시절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특혜성 투자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바이오업체 B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성기업은 2011년 8월 B사에 4억9999만8000원을 투자하고 B사 지분을 취득했다. 대우조선해양도 그해 B사에 같은 금액을 투자한 바 있다.

강 전 행장은 재직 시절 대우조선을 통해 자신의 지인 김모씨(46)가 대표로 있는 바이오업체 B사에 특혜성 계약을 안겨준 혐의를 받는다. 한성기업은 2011년 8월 B사에 5억원을 투자했다.

검찰은 강 전 행장과 임우근 한성기업 회장(68)의 관계를 주목하고 있다. 두 사람은 같은 지역 출신으로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임 회장과 김씨 모두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대우조선 경영진에 투자 압력을 넣었다고 보고 있다.

강 전 행장이 소장으로 있는 디지털경제연구소는 한성기업 빌딩에 입주해있기도 하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의 사무실 유지 비용을 임 회장이 대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동아닷컴 신희수 인턴기자 star@donga.com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