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저널리스트 최승호 감독, ‘자백’ 스파이 조작 사건에 집중

입력 2016-09-05 1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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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자백’이 다음 스토리펀딩 프로젝트의 목표 금액 217% 초과 달성하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영화를 연출한 최승호 감독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영화의 연출은 맡은 최승호 감독은 1986년 MBC에 입사해 시사교양국 PD로 [경찰청 사람들], [MBC 스페셜] 등 여러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1995년 [PD수첩]에 합류해 다양한 사회적 보도를 이어갔다. 2005년 ‘황우석 줄기세포 조작 의혹’을 취재해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를 발칵 뒤집는 일대 사건을 만들어냈다. 이어 2010년 ‘검사와 스폰서’, ‘4대강 수심 6미터의 비밀’을 보도해 한국의 PD 저널리즘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등 액션 저널리스트로서의 면모를 인정 받았다.

영화 ‘자백’은 한국의 액션 저널리스트 최승호 감독이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등 4개국을 넘나들며 펼친 40개월간의 추적 끝에 드러나는 스파이 조작 사건의 실체를 담은 미스터리 액션 추적극이다. 성역 없는 취재로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밝힌 최승호 감독은 2013년 발생한 서울시 공무원 스파이 조작 사건에 의혹을 품고 사실이 무엇인지 집중적으로 파헤쳐간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며 인터뷰를 시도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다. 최승호 감독은 “상대가 국정원이다 보니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취재 과정에 여러 가지 위험 요소들이 있었고, 과연 이 단계를 넘어가야 하나 고민스러운 대목이 많았다”고 밝혀 이 시대 언론의 역할과 책임감에 대해 시사점을 전한다. 또한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사회에서 살도록 하고 싶지 않았다”며 영화 ‘자백’을 놓지 않게 만든 원동력에 대해 설명했다.

영화 ‘자백’은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상과 넷팩(NETPAC)상 2관왕을 수상해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또한 지난 6월에 오픈해 80일간 진행한 영화 ‘자백’의 스토리펀딩이 총 1만7261명의 후원인과 4억3427만6000원의 모금액을 기록해 기존 목표보다 2배가 넘는 초과 달성으로 관객들의 열렬한 관심을 다시금 확인했다. 문제적 화제작 ‘자백’은 10월 전국 극장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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