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K2’로 명예회복…연기자 윤아의 승부수

입력 2016-09-0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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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소녀시대 ‘윤아’. 동아닷컴DB

tvN 새 드라마서 대권 후보 숨겨진 딸 역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소녀시대 윤아(사진)가 연기자로서 흥행 승부수를 띄운다.

윤아는 소녀시대로 활동할 때는 흥행과 인기, 어느 하나 아쉬운 것이 없었지만 연기자 활동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다. 3년 만에 재도전하는 드라마로 명예회복을 이뤄낼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윤아는 23일부터 방송하는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더 K2’ 주연을 맡았다. 유력한 대권 후보의 숨겨진 딸 역할을 맡았다. 알코올 중독으로 세상을 떠난 엄마에 대한 상처로 폐쇄적인 삶을 사는 인물이다. 지금까지 주연한 드라마에서 밝고 활기찬 캐릭터와 달리 세상과 등지고 살아가는 역할을 통해 연기변신을 시도한다.

윤아의 새로운 도전에 방송가에서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주연한 드라마가 모두 윤아의 ‘스타파워’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실패했다. 첫 주연작 KBS 1TV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을 제외하고, MBC ‘신데렐라 맨’, KBS 2TV ‘사랑비’, ‘총리와 나’ 등이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동안의 성적은 참담했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다르다. 지난해 안방극장에서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던 ‘용팔이’의 대본을 썼던 장혁린 작가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흥행에 대한 기대가 높다. 뿐만 아니라 장 작가를 포함해 제작진이 여주인공으로 윤아를 물망에 올려놓고 ‘삼고초려’ 했다. 당초 윤아는 일정상의 이유로 출연 제의를 고사했지만, 제작진은 윤아를 대체할 인물을 찾지 못해 다시 제의를 하는 등 끈질긴 러브콜 끝에 출연이 성사됐다.

윤아와 호흡을 맞추는 지창욱, 송윤아와의 시너지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쟁 용병 출신의 보디가드 역을 맡은 지창욱과의 애틋한 멜로, 송윤아와의 ‘워맨스’(Womance·우먼과 로맨스의 합성어)도 볼만하다.

최근 제작진이 공개한 드라마 티저 영상에서도 윤아에 대한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청초하면서도 신비로운 매력을 한껏 머금은 윤아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예상 외”라는 평가를 보이고 있다.

드라마 관계자 역시 5일 “윤아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쉽지 않은 감정 연기를 안정되게 선보였다.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녹아들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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