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주는 여자’ 감독 “윤계상, 여러 색을 입힐 수 있는 배우”

입력 2016-09-06 09: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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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계상이 영화 ‘죽여주는 여자’를 통해 또 새로운 모습을 예고한다.

‘죽여주는 여자’는 가난한 노인들을 상대하며 먹고 사는 '죽여주게 잘 하는' 여자 소영이 사는 게 힘들어 죽고 싶은 고객들을 진짜 '죽여주게' 되면서 벌어지는 영화. 최근 종영한 tvN드라마 [굿와이프]에서 냉철하고 스마트한 변호사이자,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로맨티스트 연기로 호평을 받은 배우 윤계상이 이번에는 가난한 셋방살이 청년으로 관객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영화 ‘죽여주는 여자’에서 배우 윤계상은 죽여주는 여자, ‘소영’(윤여정)의 옆방에 사는 청년 ‘도훈’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 사고로 다리를 다친 그는 좁은 방안에서 혼자 성인용 피규어를 만들면서 살아가는 가난한 30대 청년이다. 힘든 환경 속에서도 사람에 대한 편견 없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그는 박카스 할머니 ‘소영’을 누님이라고 부르며, 그녀의 부탁은 흔쾌히 들어주며 가족처럼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다. 배우 윤계상은 부드러운 눈매와 선한 미소로 동네 청년, 그 자체의 모습을 자연스러운 연기로 표현했다.


배우 윤계상은 그 동안 영화 ‘발레교습소’ ‘비스티 보이즈’ ‘집행자’ ‘풍산개’ ‘소수의견’ 등 사회적 문제를 담고 있는 작품을 선택, 남다른 행보로 주목 받았다. 윤계상의 소신 있는 선택이 돋보이는 영화 ‘죽여주는 여자’는 사회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그에게 특별한 의미를 안겨주는 작품이다.

윤계상은 “20살까지 할아버지와 같은 방을 쓰면서 함께 지내서인지 노인들의 외로움과 자존감, 감정의 변화 등 노인 문제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죽여주는 여자’는 ‘박카스 할머니’를 통해 노인 문제와 사회의 무관심을 짚어주고 있는 작품으로, 지금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영화라고 생각했다”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이해와 애정을 보여주었다.

이재용 감독 역시 “윤계상은 여러 가지 색깔을 입힐 수 있는 배우이다. 그의 선한 미소에서 동네 청년의 평범하면서도 따뜻한 모습을 보았고, 도훈 역에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라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세계 유수 영화제의 초청과 수상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죽여주는 여자’는 성(性)과 죽음을 파는 여자라는 파격적인 소재와 드라마를 담은 작품으로, 오는 10월 6일 국내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화적 재미와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화두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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