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리지-이수경-조영남, 누가 비글(?)을 풀어놨나요

입력 2016-09-07 10:1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애프터스쿨 멤버 리지가 최근 한 기자 간담회에서 거침없는 입담(?)을 보여줘 화제다.

리지는 지난 5일 오전 서울 중구 시네큐브에서 진행된 뷰티엔 ‘화장대를 부탁해2’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연이은 돌발 발언을 쏟아냈다.

이날 리지는 뷰티 비결을 묻는 질문에 “술을 마시고 들어와도 화장은 꼭 지우고 잔다”, “재수 없을 수 있지만 내가 살이 잘 안 찐다”는 엉뚱한 대답을 내놓았다.

뿐만 아니라 리지는 “소속사와 계약 기간이 끝나가서인지 일을 잡아주지 않는다. 이 프로그램을 보고 (회사가)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다”는 발언도 이어나갔다. 이런 리지의 언행을 두고 한채영과 이특이 “리지만의 매력”이라고 포장했지만 이미 한 번 뱉은 말이라 주워담을 수도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분명 기자 간담회 혹은 제작 발표회가 각 잡고 엄숙한 자리일 필요는 없다. 오히려 과묵한 연예인들이 모여 기사를 써야 하는 취재진의 복장을 터뜨리게 하는 현장보다는 돌발 발언이 나오는 현장이 더 낫다.

하지만 가끔 이번 리지의 경우처럼 취재진의 고개를 갸우뚱 하게 만드는, 이른바 ‘비글미’(?)를 발산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2015년 1월 29일 tvN ‘호구의 사랑’ 제작 발표회 현장 역시 그랬다.

이날 제작 발표회에 참석한 이수경은 행사 내내 독특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었다. 시청률 공약으로 “이수경과 춤을 추겠다”는 유이의 발언에 손으로 X자를 그리는가 하면 최우식을 향해 “모든 면에서 호구 같았다. 들어올 때부터 호구처럼 들어오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제작 발표회 도중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자 소리를 지르는 등 기행(奇行)을 이어가기도 했다. 결국 이 제작 발표회 이후 그는 태도 논란에 휩싸여 눈물의 사과를 해야만 했다.

이런 이수경의 행동은 백보 양보해서 경험이 부족한 신인의 실수로 눈감아 줄 수도 있다. 그리고 같은 해 7월 13일에 열려 아수라장으로 마무리 된 KBS2 ‘나를 돌아봐’ 제작 발표회 소동에 비하면 ‘호구의 사랑’은 애교다.

당시 제작 발표회 현장에서 조영남은 “6주 방송 후 다른 프로그램보다 시청률이 안 나오면 하차하겠다”고 선언해 이경규를 당황하게 했다. 이런 발언에 김수미는 “파일럿 때 가장 시청률이 안 나오지 않았느냐”고 도발했고 조영남은 여기에 폭발, 행사 도중 “이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 당장 하차 하겠다”고 말해 일을 키웠다.

이후 이 사태에 원인 제공을 한 김수미 역시 연예계 활동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프로그램 론칭을 하는 자리를 가진지 단 며칠 만에 주요 출연진이 하차를 거론하면서 폐지가 될 위기에 놓인 것.

결국 이 사건은 제작진의 눈물겨운 노력과 조영남이 김수미에 꽃을 보내고 자필 편지는 보내는 등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면서 겨우 봉합됐다. 양보 없는 두 어르신의 싸움에 제작진만 피가 말랐던 희대의 사건이었다.

사진│동아닷컴DB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