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블러그] ‘막귀’에도 들리는 명품 사운드

입력 2016-09-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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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신제품 발표회에서 LG전자 V20의 카메라 기능을 소개하고 있는 모델들. V20은 오디오와 카메라 기능을 높인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막귀’인 기자의 귀에도 꽉 찬 듯한 음질이 느껴질 정도였다. 스포츠동아DB

■ LG전자 ‘V20’

가수 호흡까지 들리는 오디오성능
“일반음원도 원음같은 음질로 재생”
넓게 풍경 담는 후면 광각렌즈도 굿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에 참전하는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이 베일을 벗었다. 신제품은 ‘오디오’와 ‘카메라’ 성능에 방점을 뒀다. 7일 서울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V20을 만져봤다.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은 신제품에 대해 “오디오와 카메라 기능의 완성도를 높인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먼저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즐겨 듣는 소비자라면 V20이 좋은 선택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클래식 음악의 경우 현악기 등의 미세한 떨림이 귀에 들어왔고, 재즈나 팝음악을 들었을 때는 가수의 호흡소리까지 느껴졌다. 현장에 준비된 타 제품과의 비교 전시도 체험했는데, ‘막귀’인 기자가 듣기에도 타 제품보다 더욱 꽉 찬 듯한 음질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소리로 변환해주는 ‘DAC’를 4개 탑재하고 유명 오디오 브랜드 ‘B&O 플레이’의 튜닝 기술력을 결합한 결과라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 다만 완벽한 음질의 차이를 경험하려면 하이파이 음원을 들어야만 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업비트와 업샘플링으로 스트리밍을 포함한 일반 음원도 원음에 가까운 음질로 재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후면과 기본 제공하는 이어폰에 B&O 플레이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는 점도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매력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과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는 것을 좋아하는 소비자들도 제품 구입을 고려해볼 만하다. 후면엔 75도 화각 1600만 화소 일반 카메라와 135도 화각, 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가 달렸다. 특히 이번엔 전면에도 120도 화각, 5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일반 풍경 뿐 아니라 셀카를 찍을 때도 좀더 넓은 풍경과 많은 인원을 촬영할 수 있었다. 후면 광각 카메라의 경우 발표회장 전경을 비추자 마치 어안렌즈와 같은 효과도 나타났다.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사용자경험을 지원하는 것도 특징. 스마트폰 화면을 분할해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윈도우’ 기능도 그 중 하나다. 특히 갤러리 앱에서 사진을 끌어다 메시지 앱에 첨부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그 밖에 화면의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하고, V10보다 두께와 무게를 줄이는 등 디자인도 개선했다. 다만 외형에 대해선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LG전자는 V20을 이달 말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하고, 이후 글로벌 시장에 순차 공급할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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