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물결…야구인들이 추억하는 고(故) 하일성

입력 2016-09-0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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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야구해설가였던 하일성 전 KBO 사무총장이 8일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그라운드에서도 최고의 입담을 자랑하며 큰 웃음을 주곤 했다. 한국프로야구가 국민스포츠로 자리 잡는데 큰 역할을 한 고인은 이제 떠났지만 유행어로 인기를 끌었던 “아구 몰라요”는 큰 격언으로 우리 곁에 남는다. 동아닷컴DB

● 김인식(2017 WBC 대표팀 감독)=고등학교 시절부터 알게 됐고, 오랜 인연을 맺으며 동생이었는데…. 구수한 해설과 입담으로 팬들에게 야구를 보는 즐거움을 준 해설가였다. 항상 유쾌하고 의리도 있어 야구인들과 사석에서 소주 한잔 할 때면 늘 즐거움을 주던 친구였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기니 믿어지지 않는다.


● 이광환(2016 여자야구월드컵 대표팀 감독)=고등학교 때부터 친구로 지내던 40년 지기다. 정진구 한국여자야구연맹 회장과 한영관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까지 모두 친구들이다. 하 위원이 최근엔 어려움이 있어 모임에 잘 나오지 않았다. 술도 정말 자주 먹던 사이인데…. 안타까울 뿐이다.


● 김경문(NC 감독)=내겐 참 고마운 분인데…. KBO 사무총장으로 처음 베이징올림픽 감독을 제안한 게 2007년 3월인데, 2008년 8월까지 정말 오랜 시간을 함께 했다. 당시 선수단에 물심양면으로 불편한 것 하나 없도록 큰 지원을 해줘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지난해에 뵌 게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야구계에 공이 많은 분이다.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 유수호(전 KBS 아나운서)=멍하다. 내가 1971년부터 야구중계를 시작했는데, 하일성은 체육교사를 하다 1978년부터 해설로 들어왔다. 그때부터 수십 년간 호흡을 맞추며 야구중계를 했고, 중계가 끝나면 형 동생 사이로 살아왔다. 일반 야구팬들에게는 일성이 해설이 최고였다. 최근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전화를 했는데 “형, 걱정하지마”라며 큰소리를 치더니….


● 양해영(KBO 사무총장)=프로야구 초창기에 해설 분야에서 크게 공헌했다. 지금 프로야구가 이처럼 인기스포츠로 발전하는 데 발판이 돼 주셨다. 또한 KBO 사무총장 시절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획득은 물론 야구발전을 위해 힘쓰신 분이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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