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듀드 vs 슈퍼위너…단거리 세계최강마는?

입력 2016-09-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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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벌어지는 코리아스프린트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싱가포르의 간판 스프린터 ‘슈퍼위너’가 대회를 앞두고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새벽조교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l 한국마사회

■ 11일 세계 명마들 과천에 뜬다

8경주 ‘코리아스프린트’ 그레이프브랜디 복병
10경주 ‘코리아컵’ 싱가포르·일본마 강세 예상
크리솔라이트·인펀트리·쿠리노스타오 3파전


11일 대한한국 경마문화를 한 단계 높여줄 국제경주 코리아컵이 열린다.

한국경마 역사상 가장 많은 상금 17억원이 걸렸다. 1200m 단거리 ‘코리아 스프린트’가 오후 4시25분에, 1800m 장거리 ‘코리아컵’이 오후 5시30분에 각각 열린다. 경마 팬의 관심도 뜨겁다. 한국에서는 직접 보기 힘든 세계적인 명마(名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 ‘와일드듀드’와 ‘슈퍼위너’ 코리아스프린트에 출전

코리아스프린트(제8경주, GⅠ, 1200m, 혼합 3세 이상, 레이팅 오픈, 총 상금 7억원)에는 총 16 마리가 출전한다. 7마리가 외국 출전마다. 밀리언볼츠(7세·일본), 비치헤드(5세·아랍에미리트), 와일드듀드(6세·아일랜드), 슈퍼자키(8세·홍콩), 그레이프브랜디(8세·일본), 아트웨이브(5세·아랍에미리트), 슈퍼위너(5세·싱가포르)가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와일드듀드’와 ‘슈퍼위너’다.

‘와일드듀드’는 1400m가 자신의 최장거리 경주일 만큼 단거리에서만 활약해온 스프린터다. 미국에서 활동하다 현재 아일랜드에서 훈련받고 있다. GⅠ, GⅡ 등 최고등급의 경마대회에서 수차례 우승과 준우승을 거머쥔 강자다. 지난 5월 GⅡ 경주에서 승리했다. 5월 이후 4개월 만의 복귀무대인데다 한국의 모래주로가 익숙하지 않다는 점이 변수다. 그렇지만 출전마 가운데가장 이름값이 높다. 여러모로 유력한 우승후보다.

‘슈퍼위너’는 싱가포르 터프클럽의 대표 스프린터다. 줄곧 단거리 무대에만 출전해왔다. 인공주로(PolyTrack)를 10번 달려 9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을 기록한, 싱가포르 간판스타다. 지난해 한국마사회의 싱가포르 첫 원정에서 한국 경주마들에게 쓴 상처를 안겨주며 승리했던 말이다. 8월2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1등급 1200m에서 우승해 기세와 자신감이 무섭다.

일본 출전마 ‘그레이프브랜디’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일본 최고의 목장 ‘샤다이팜’소속으로, 2010년부터 지금까지 41억 원 이상 벌어들였다. 장거리 경주에서 활약하다 5세 때 경주 중 골절을 입고 슬럼프에 빠지긴 했지만, 중단거리로 거리를 바꾼 후 다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4월에도 ‘도쿄 스프린트’경주에서 준우승을 했다. ‘슈퍼자키’ 는 지난해 두바이 골든샤힌(GⅠ)에서 준우승했던 말이다. 지난달 1200m 주행심사에서 1분8초대의 탁월한 실력을 뽐냈다.


● 코리아컵에 출전하는‘크리솔라이트’ ‘인펀트리’ ‘쿠리노스타오’

제10경주, GⅠ, 1800m, 혼합 3세 이상, 레이팅 오픈, 총 상금 10억원의 코리아컵에는 총 16두가 출전하는데 외국의 명마 7마리가 들어 있다. 일본의 강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싱가포르도 무시할 수 없는 복병이다.

오더오브더선(6세·싱가포르) 쿠리노스타오(6세·일본), 인펀트리(4세·싱가포르), 크리솔라이트(6세·일본), 솔라다이어티(7세·영국), 니드투노우(9세·아랍에미리트), 페이머스마크(4세·프랑스)가 최종 출전명단에 있다.

우승후보는 ‘크리솔라이트’와 ‘인펀트리’, ‘쿠리노스타오’.

‘크리솔라이트’는 2013년 일본더트더비 우승마다. 그동안 대상경주만 20번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을 각 4회씩 기록했다. 줄곧 굵직한 경주에만 출전해 큰 무대에 자신감이 있다. 1800m 평균기록은 1분52초5. 참고로 한국 최고기록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벌마의꿈’이 7월에 세운 1분51초다. 일본 최고의 명마 ‘선데이사일런스’의 피를 물려받았다.

‘인펀트리’는 경주마로서 최고의 전성기인 4세마다. 인공주로를 5번 달려 우승 3회, 준우승 2회를 기록했다. 줄곧 중단거리에서만 활약해온 만큼 장거리 경주와 모래주로 적응력을 키우는 게 과제다. 혈통적으로는 중장거리형이다. ‘쿠리노스타오’는 데뷔 이후 줄곧 1700m 이상 중장거리와 모래주로에서만 달려온 일본마다. 선입형이다. 1800m 평균기록은 1분51초7. 올해 5월과 8월에 GⅢ급 경주에서 준우승 했다. 대상경주에는 18회 출전해 3번의 우승과 5번의 준우승을 했다. 올해 3월 일본 GⅡ경주에서 ‘크리솔라이트’에게 패하며 준우승을 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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