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구르미’로 아역 벗고 ‘흥행스타’ 반열까지

입력 2016-09-1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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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김유정. 스포츠동아DB

이제 ‘국민 아역’은 없다.

연기자 김유정이 아역 이미지를 벗음과 동시에 흥행 스타 대열에도 합류했다. 김유정이 주연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이는 등 화제와 흥행의 중심에 서 있는 김유정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볍게 즐기면서 볼 수 있는 퓨전사극이라는 점과 흥행 주역인 박보검의 맹활약도 무시할 수 없지만, 김유정이 성인 연기자로 제 몫을 다 해내고 있어 더욱 시선이 쏠린다.

조선 후기 예악을 사랑한 효명세자를 모티브로, 궁중 로맨스를 표방한 드라마에서 김유정은 큰 빚을 해결하기 위해 우여곡절 끝에 여자의 몸으로 내시가 된다. 로맨틱코미디 드라마의 흥행 코드 중 하나인 남장여자 캐릭터다. 남장여자로 인기를 끌었던 윤은혜(커피 프린스), 문근영(바람의 화원), 박민영(성균관 스캔들)의 뒤를 이으면서 김유정만의 경쾌한 모습으로 이질감 없이 남장여자를 소화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왕세자 이영 역을 맡은 박보검과 아옹다옹하면서도 김유정 특유의 해맑고 장난기 많은 모습이 더해졌고, 특히 성인 연기자의 아역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퓨전사극 ‘해를 품은 달’의 흥행까지 잇고 있다.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9일 “주연으로서 어깨가 무거울 텐데 아랑곳하지 않고 제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고 있다. 대본과 캐릭터 이해도도 높다”면서 “방송 전 (주연으로서의)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를 말끔히 씻어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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