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은 유아인, 2016년은 공유

입력 2016-09-14 0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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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 배우 공유. 사진|동아닷컴DB

지난해 유아인의 성공적인 행적을 올해는 공유가 잇고 있다. 마치 ‘평행이론’을 떠올리게 하는 공통점이 상당하다.

공유가 7일 내놓은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제작 워너브러더스코리아)으로 또 다시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영화 ‘부산행’으로 7~8월 극장가를 석권하며 115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직후 릴레이 흥행의 주인공이 됐다. 영화계의 관심은 ‘밀정’의 흥행과 더불어 공유가 또 한 번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둘지에 쏠리고 있다.

사실 여름과 가을에 차례로 주연영화를 내놓고 흥행에 먼저 성공한 주인공은 유아인이다. 지난해 8월 ‘베테랑’으로 1300만 관객을 모은 직후 9월 내놓은 ‘사도’를 통해 600만 관객을 또 동원했다. 한 달 차이로 개봉한 두 편의 영화로 연이어 화려한 성공을 거뒀고, 동시에 각각의 작품에서 전혀 다른 인물을 그려내면서 유아인은 데뷔 이래 가장 뜨거운 스포트라이트 속에 전성기를 맞았다.

올해 그 바통을 이어받은 공유 역시 유아인과 비슷한 행보다. ‘부산행’을 통해 처음 1000만 흥행의 주인공이 된 공유는 장르와 소재, 맡은 캐릭터의 분위기를 전부 바꾼 ‘밀정’으로 또 한 번 과감한 도전에 나섰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헌신한 의열단 리더 역을 맡아 묵직한 메시지도 전한다. 그동안 멜로의 주인공으로 더 친숙했던 공유가 ‘부산행’에서 보여준 부성애에 이어 이번 ‘밀정’에서는 신념 강한 인물을 그리면서 의욕적인 연기 변신에도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유아인과 공유의 행보에서 공통점을 더욱 높이는 존재가 있다. 바로 배우 송강호이다.

지난해 ‘사도’에서 유아인과 호흡을 맞춘 송강호는 이번 ‘밀정’에서는 공유와 만났다. 2년 연속 자신의 파트너가 앞선 영화로 1000만 관객을 모으면서 그로부터 상당한 후광효과도 누리고 있다. 반가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송강호는 “행운”이라고 반겼다. 그러면서 “유아인도 그렇지만 공유는 넘치지 않는 자신만의 에너지를 가진 배우”라며 “‘밀정’에서 소화한 김우진에 가장 어울리는 배우”라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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