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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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노리면 쳐내는 '킹캉'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였다.

강정호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전에 3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1타수 1홈런 2사구 3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타율은 0.268에서 0.270으로 소폭 상승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 각각 몸에 맞는 볼,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한 강정호는 5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강정호 물오른 타격을 견제할 것일까. 상대 선발 로버트 스테판슨은 또 한번 강정호를 맞혔고 결국 1실점을 허용했다. 출루에 성공한 강정호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엔 실패했다.

이처럼 강정호는 3연타석 안타없이 출루하기는 했으나 타격에 답답함을 안고 있었다. 결국 강정호는 팀이 4-6으로 뒤진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강정호는 상대 네 번째 투수 블레이크 우드를 상대해 3구째 91마일짜리 슬라이더를 타격,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뽑아냈다. 시즌 19호 홈런.

이에 강정호는 이날만 3타점을 올렸고 경기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까지 해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경기직후 강정호는 이날 홈런에 대해 "나는 공이 중앙으로 오길 기다렸다. 운좋게 굉장히 좋은 공이 날아왔고 이를 바로 타격했다"면서 "나는 그 공으로 (홈런이 아니더라도) 뭔가를 얻어내려고 노력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강정호의 활약 속 피츠버그는 10회 연장 끝에 9-7 역전승을 거뒀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