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결’에서 ‘아저씨’ 원빈 액션이 떠오른다?!

입력 2016-09-18 18: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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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영화 ‘대결’ 속 다양한 무술의 향연에 대한 궁금증이 급증하고 있다. 영화 속에는 취권을 중심으로 엽문의 영춘권, 인도네시아의 전통무술 실랏, 필리핀의 전통무술 칼리아르니스, 이종격투기, 복싱 등등 남자들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었던 다양한 액션의 모습들이 끊임없이 펼쳐진다.

‘대결’은 가진 것 없는 취준생 풍호(이주승 분)가 형의 복수를 위해 무자비한 절대 갑인 CEO 재희(오지호 분)와 대결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한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호쾌한 오락적 요소들로 관객들을 유혹한다. 이 영화의 단연 백미는 와이어나 화려한 CG를 사용하지 않고 아날로그적으로 펼쳐지는 끝장액션들이다.

관객을 환호시키는 그 첫번째 무술은 취권. 1978년 선보였던 성룡의 취권을 바탕으로 그에 더해 견자단의 목인장을 이용한 영춘권이 결합되었다.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이긴다는 취권의 컨셉과 절도있는 영춘권이 만나서 더욱 품격 있는 취권이 탄생하였는데, 이주승은 목인장을 수련하면서 “3분만 해도 손목이 떨어져 나갈 거 같다”며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무술은 극 중 재희(오지호 분)가 낯선 폐공장에서 외국인 노동자와 현피대결을 벌이는 중 보인 액션으로, 외국인 노동자는 인도네시아의 전통무술인 실랏을, 그에 맞서는 오지호는 필리핀의 전통무예 칼리아르니스를 보여준다. 보기에도 화려한 이 무술들은 동양적인 몸짓이지만 잔혹함이 묻어져 나오는 공격성을 표현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실제로 이 영화의 상대배우는 인도네시아의 실제 실랏선수를 섭외해 그 리얼함을 더했으며, 배우 오지호는 이미 오랫동안 칼리아르니스를 연마한 바 있어 긴장감이 남다른 액션신이 탄생했다. 칼리아르니스는 필리핀의 살상용 무예로 적의 급소를 공격해 바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잔인한 무술이다. 영화 ‘아저씨’의 원빈이 선보여 유명해지기도 했던 이 무술은 오지호에 이르러 그 잔혹함과 무자비함이 빛을 발한다.

이미 잔혹비신액션으로 많이 알려진 오지호와 이주승의 대결도 관전 액션 포인트.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패러디이자 오마주이기도 한 이 장면은 거대 살수차를 동원, 4월의 추운 날씨에 배우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특히 가죽옷을 입은 오지호에 비해 면으로 된 옷을 입은 이정진은 속옷까지 다 젖어 감기에 걸리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는 후문이다. 이 장면의 컨셉은 뼈가 부러져 나가고, 무자비하게 짓밟히는 날 것 그대로의 액션에 방점을 두었다. 이를 통해 복수의 당위를 가져가자는 의도대로 보는 이로 하여금 살 떨리게 하는 잔혹액션이 탄생했다.

마지막으로 관객들을 설레게 했던 장면은 재희(오지호 분)의 이종격투기 연마장면이다. 평소에도 복싱에 일가견이 있는 오지호의 성난 근육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여성관객들의 환호를 불러일으키는 장면으로서 강철과도 같은 체력과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재희가 이 장면의 컨셉이었다. 촬영장에서 그의 몸매를 구경하느라 여성스텝들의 눈이 바빠졌었다는 후문이다.

이렇듯 아날로그식 액션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영화 ‘대결’은 9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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