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흔들리는 물결’ 10월 개봉 확정…티저 공개

입력 2016-09-20 13: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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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흔들리는 물결’이 10월 개봉을 확정하며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수채 물감의 붓 질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흔들리는 물결’의 티저 포스터는 한 편의 그림을 떠오르게 한다. 물줄기를 연상시키는 그림 아래로 강물에 걸어 들어가는 주인공 연우(심희섭 분)의 담담한 표정은 제목 위의 ‘애도의 풍경’이라는 문구와 절묘하게 어울리며 그 의미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흔들리는 물결’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고 비로소 자신의 삶을 살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 마치 수채화를 보듯 꾸밈없이 담담하게 연출된 영화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린 티저 포스터는 ‘혜화,동’을 제작한 제작사 비밀의 화원 두 번째 독립영화로 또 한 번 사려 깊은 시선의 드라마를 기대하게 만든다.

‘흔들리는 물결’의 김진도 감독은 “(주인공 연우가) 죽음이 풍기는 차가움보다는 사랑이 주는 따뜻함이 훨씬 더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영화가 그런 따뜻함을 전해줬으면 좋겠다.”고 연출 의도를 밝힌 바 있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도 연우와 원희(고원희 분)는 생의 끝에서 만난 그들이지만, 그들의 시작을 보여주는 영상들은 단아하고 아련하다. 각자 아픈 사연이 있는 두 주인공들이지만 그들이 나누는 말들이 지닌 온도는 따뜻하기만 하다. 또한 영화의 배경 도시인 단양은 세번째 주인공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공간이다. 번잡하고 소란스러운 대도시가 아닌 소박한 풍경은 촌스러울 정도로 진솔한 고백의 순간을 더욱 담백하게 만들어 잔잔한 울림을 선사한다. ‘생의 끝에서 시작된 우리’ 카피에 이어 서로 마주한 가운데 등장하는 ‘마침내 우리의 시간이 움직였다’ 카피는 앞으로 펼쳐질 그들의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흔들리는 물결’은 10월 극장가를 아련한 감성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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