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강희 감독 “서울과 리그 전적 전승, 무의미하다”

입력 2016-09-27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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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이 FC서울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앞두고 필승 각오를 드러냈다.

전북과 서울은 각각 8강전에서 상하이 상강과 산둥 루넝을 꺾고 K리그 팀의 위상을 높이며 국내 팀 간의 준결승전을 성사시켰다. 이로써 K리그 팀은 결승 진출을 확보했다.

최강희 감독은 27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ACL 4강에 K리그 두 팀이 올라왔다. 영광스럽고 자부심도 느낀다. 주변국에서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두 팀 중 한 팀이 결승에 간다. 어느 팀이든 결승에서 우승할 능력을 갖고 있다. K리그 팀이 우승을 해서 K리그가 다시 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서울과 상대에 대해 너무 잘 안다. 장단점을 잘 알고 경기를 한다. 우리가 가진 장점. 홈경기인 만큼 최대한 자원을 활용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홈 & 어웨이로 열리는 경기는 홈경기가 특히 중요하다. 내일 경기에 모든 것을 동원해 이기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시즌 서울에 3전 전승을 거뒀지만 최강희 감독은 “리그의 전적은 무의미하다.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다. 지난 전적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상대는 부담을 가질 수 있다. 심리적인 걸 이용하는 게 중요하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또 “운동장 분위기와 팬들의 성원 등 작은 부분에서 경기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그런 것들 집중력으로 이겨야 한다. 우리 선수들 준비 잘해왔다. 리그 잘했고, 자신감 가지고 있다. 좋은 분위기로 왔다. 그 분위기 이어가서 내일 반드시 이긴다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홈에서 좋은 경기를 한 만큼 선수단 전체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최전방 공격수 선택에 대해서는 “어려운 질문이다.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 1주일 전부터 카드를 생각하고 훈련을 했다. 그 부분은 훈련이 끝나고... 내일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다. 방금 경기장을 체크했는데 불행하게도 내가 처음으로 경기장이 많이 망가졌다는 것을 느꼈다. 정상적인 경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여러 가지 참고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스리백 전술에 대한 대처로는 “어차피 최용수 감독 때부터 스리백을 사용했다. 변칙 스리백으로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K리그 많은 팀들이 스리백을 사용했고, 우리를 상대로 많이 내려서기도 했다.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했다. 어떻게 경기를 해야 할 것인지 나와 선수들 모두 알고 있다. 그런 부분 중요하지만 상대 보다 우리가 더 중요하다. 우리가 가진 능력과 홈에서 보였던 좋은 모습을 얼마나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맞춤형 전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비밀이다. 항상 그런 변칙적인 전술은 동계훈련과 스리백에 대한 시험 등 훈련을 통해 준비를 하긴 한다. 그러나 우리 팀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과 잘할 수 있는 선수 구성으로 압박하는 것이 중요하다. 홈경기인 만큼 큰 변수 없으면 기존에 좋았던 대로 경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대해서는 “포백을 사용하면 그 자리가 가장 중요하다. 포백 앞에서 빌드업과 지연, 보호를 해야 한다. 가장 적합한 이호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신형민이 전역한 후 몇 경기를 뛰고 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장윤호가 어리지만 활동량도 많고 장점이 있다. 아직 팀이 요구하는 것을 다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런 경기를 통해 어린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충분히 선배들과 경쟁에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선발로 나서도 좋은 모습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윤호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한편, 전북과 서울은 28일 오후 7시 FC서울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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