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액션에 지쳤다면…올가을 만나는 이색 소재 영화들

입력 2016-09-27 2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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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극장가는 이색 소재의 작품들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스크린으로 꾸는 가장 신비로운 꿈을 선사할 영화 ‘춘몽’부터 선천적 멀미 증후군을 앓는 여고생의 경보 도전기를 그린 영화 ‘걷기왕’, 기억상실증에 걸린 킬러의 이야기를 담은 ‘럭키’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먼저, 시네아스트 장률 감독의 신작 ‘춘몽’이 10월 13일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 ‘춘몽’은 예사롭지 않은 세 남자 익준, 정범, 종빈과 보기만해도 설레는 그들의 여신, 예리가 꿈꾸는 그들이 사는 세상을 담은 영화. 서울이지만 서울이 아닌 듯, 오늘날 같지만 현재가 아닌 듯한 감독의 연출은 관객들에게 마치 꿈을 꾸는 듯한 시간을 선사한다.

특히 ‘똥파리’의 양익준, ‘무산일기’의 박정범, ‘용서받지 못한 자’의 윤종빈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춘몽’의 세 남자 캐릭터가 흥미롭다. 관객들은 세 감독들의 전작 캐릭터들이 작품을 옮겨, 마치 ‘춘몽’ 속에서 계속 살아가고 있는 것만 같은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의 사랑을 받는 ‘예리’와 그녀를 바라보는 세 남자의 오묘한 관계를 흑백 영상으로 담아낸 영화 ‘춘몽’은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탄탄한 완성도와 상업성까지 겸비한 작품이다. 또한 장률 감독만의 확고한 색깔이 두드러진다. (부산국제영화제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평을 받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뒤이어, 같은 날 개봉하는 영화 ‘럭키’는 잘나가던 킬러 ‘형욱’이 기억을 잃고 무명 배우와 인생이 바뀌는 소동을 그린 작품이다. ‘럭키’는 기억 상실증에 걸린 킬러가 자신이 무명 배우라고 믿은 채 배우로 성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코믹하게 담아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20일 개봉하는 영화 ‘걷기왕’은 선천적 멀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여고생의 경보 도전기라는 이색 소재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빨리’, ‘열심히’를 강요하는 세상에서 ‘멀미 증후군’이라는 독특한 증세를 앓고 있는 여고생의 도전기는 현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느려도 괜찮아”라는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이 스크린을 찾아오는 10월, 흑백 영상의 신비로운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영화 ‘춘몽’은 오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첫 선을 보인 후, 10월 13일 정식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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