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최윤겸 감독, 구단 역사상 리그 경기 최다 지휘 기록

입력 2016-09-28 1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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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강원FC 최윤겸 감독이 강원FC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최윤겸 감독은 지난 24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36라운드 대구와 홈경기를 지휘했다. 강원 사령탑으로 리그 72번째 경기였다. 최윤겸 감독은 강원 초대 사령탑 최순호 감독이 세운 리그 71경기 지휘 기록을 넘어섰다.

지난해부터 강원 지휘봉을 잡은 최윤겸 감독은 첫 시즌 리그 40경기에서 13승12무15패의 성적을 거뒀다. 이어 올 시즌 리그 32경기 15승8무9패로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72경기 28승20무24패, 승률 39%를 마크했다. 30경기 이상 지휘한 강원 사령탑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이다.

최윤겸 감독은 “올해 선두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선수들과 재미있게 시즌을 치르고 있다. 나 혼자 힘으로 된 것은 아니다. 선수, 코치, 구단 관계자 모두 함께 만든 기록들이다”면서 “강원의 목표는 우승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소통하는 감독님’이라는 평가에는 “니폼니시 감독님이 항상 선수를 다그치기보다 기다려주었다. 나 역시 선수가 깨달을 수 있도록 지켜보려고 한다. 실수를 한 선수 스스로 많이 힘들어한다. 굳이 내가 더 아프게 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도자는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 과거에는 젊은 감독이었는데 강원에 복귀할 때엔 그렇지 않았다. 자식들과 선수들이 같은 또래다. 우리 아이들을 보면서 선수들이 얼마나 힘들고 절제된 생활을 하는지를 느낀다. 선수들은 집이 아닌 숙소에서 유혹들을 많이 참아내면서 축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승격 전쟁이 한창인 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후반기 초반 새로운 선수의 합류로 호흡에 문제가 있었다.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 최근에 새로운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선수들이 미팅, 회식 등 다양한 노력으로 분위기를 바꾸고자 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지만 완전히 만족스럽진 않다. 더 치고 올라갔어야 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시즌 전에는 4위가 목표였다. 하지만 여름에 대표이사님이 많은 투자를 했고 스쿼드가 한 단계 발전했다. 지금은 거의 녹아들었다. 더 이상 흔들리진 않을 것 같다. 견고해졌다. 선수들의 목적의식이 분명하다. 그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의욕을 보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지난 5월 8일 열린 대전 전을 꼽았다. 그는 “6연승을 거둔 날이다. 1-0으로 승리했는데 최진호의 골이 터진 뒤 선수들이 나에게 다가와 절을 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뜻 깊은 날, 고마운 마음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최윤겸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다치지 않고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경기를 잘해서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좋은 일은 우승이다. 항상 결과보다 내용을 강조하지만 지금은 결과도 챙겨야 할 때다. 팬들을 위해 클래식으로 올라갈 수 있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며 승격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15승 8무 9패(승점 53점)로 4위에 올라 있는 강원은 28일 평창에서 안양을 상대로 선두권 추격에 나선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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