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남녀’ 민진웅은 반전 짠내술사 (feat. 알람소리)

입력 2016-09-28 1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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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남녀’ 민진웅은 반전 짠내술사 (feat. 알람소리)

배우 민진웅이 짧지만 강한 울림을 남겼다.

2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에서는 병원을 찾는 민진웅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민진웅은 밤 10시만 되면 급하게 귀가해 ‘귀가요정’이라고 불렸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정작 귀가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많은 이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그리고 이날 방송에서도 민진웅은 귀가 알람소리를 듣자마자 병원을 찾아갔다. 치매 환자인 엄마에게 자신의 얼굴을 각인시켜주고 싶어, 엄마를 위해서라면 만사 제쳐두고 달려왔던 것이다.

이런 민진웅의 사연은 먹먹한 가족애가 느껴지는 것은 물론이고, 모두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학원에서는 원장의 구박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오히려 밝게 생활하던 민진웅은 퇴근 이후에는 어딘지 모르게 슬픈 분위기가 풍겼다.

엄마 앞에서만큼은 애틋하고 애교 많은 아들로 있으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쏟아지는 눈물, 그리고 애써 감추려 하는 모습은 더없이 슬퍼보였다.

이처럼 엄마가 옆에 있어 펑펑 울지도 못하고 눈물만 조용히 훔치고, 북받치는 감정은 절제하는 민진웅의 음소거 눈물연기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치고 바쁜 사회생활 속에서도 어머니에게 지극정성으로 대하는 민진웅의 효심은 감동을 자아내기 충분했고, 성대모사의 달인으로 시종일관 즐거워보이다가도 홀로 있을 때면 엄마 생각과 함께 떠오르는 복합적인 심경은 민진웅의 자연스러운 감정연기 덕분에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앞으로 이런 민진웅의 ‘짠내’나는 반전 이야기가 기대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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