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질투’ 조정석♥공효진♥고경표, 잘못된 만남 실사판 (feat.한지민)

입력 2016-09-29 0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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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를 믿었던 만큼 난 내 친구도 믿었기에. 난 아무런 부담 없이 널 내 친구에게 소개 시켜줬고….’(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中)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결국 터질 게 터졌다. 표나리(공효진)를 향한 이화신의 뒤늦은 사랑을 표나리의 남친 고정원이 알게 됐다. 이로 인해 둘도 없던 절친 고정원(고경표)과 이화신(조정석)의 관계도 뒤틀리기 시작했다.

28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11회에서는 이화신과 고정원의 갈등이 깊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의 오랜 우정이 흔들린 이유는 단 하나, 표나리를 향한 사랑이었다.

이화신이 자신의 여자친구 표나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고정원. 그는 이화신에게 그 마음을 접으라고 의사를 전했다. 그러나 이화신은 “표나리에게 고백할 거다. 우리 친구 그만하자. 면목 없어서 친구 못 하겠다”며 “지금 이대로는 내가 미쳐 돌아버릴 것 같다. 너에게서 표나리를 뺏을 거다. 내가 말하면 나에게 넘어올 거다. 표나리와 손도 잡고 안고 싶고 키스하고 싶고 자고 싶다”고 속마음을 쏟아냈다.

고정원은 “여자 때문에 친구를 그만두는 게 말이 되냐?”고 받아쳤다. 이화신은 “너한테만은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표나리에게 이 말 못하니까”며 “너 때문에 못한다. 표나리가 (이 사실을) 죽을 때까지 모르게 할 것이다”고 털어놨다. 이에 고정원은 “여기서 있던 일은 없던 것으로 하자. 못 들은 것으로 하자”고 말했다.

하지만 돌이키기엔 너무 멀리 와 버린 사랑이었다. 이미 이화신의 마음은 표나리로 가득 차 있었다. 실수를 저지른 표나리가 사과하며 애교를 부리자 자신도 모르게 “저렇게 귀여울 수가. 미쳤어”라고 혼잣말을 내뱉을 만큼.

이화신의 질투가 심해지는 동안 고정원의 불안함도 커지고 있었다. 고정원과 표나리가 교제하기 이전에 표나리는 이화신을 3년 동안 짝사랑했기 때문이다. 고정원은 표나리의 마음이 다시 이화신에게 돌아설까봐 초조해하고 있었다.

고정원은 스튜디오까지 들이닥쳤다. 그는 이화신에게 “표나리와 눈도 마주치지 마라. 넌 진짜 나쁜 XX다. 짝사랑이라고 3년씩이나 받아 쳐 먹느냐. 재수 없는 XX”라며 “표나리한테 네 마음 들키지 마라. 나에게 소개해준 순간부터 너에게 기회 없었다”고 단호하게 경고하고 돌아섰다.

고정원과 이화신은 결국 외나무다리 아니 뻘에서 다시 만났다. 고정원은 출장 간 표나리를 보러 찾아갔다가, 이화신은 출장을 펑크 낸 계성숙 대타로 갔다가 서로 마주친 상황. 뻘에 선 이들은 엎치락뒤치락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마치 액션 영화의 한 장면 같이 치열했지만 배경음악으로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이 삽입되면서 웃픈 느낌을 자아냈다. 그리고 고정원과 이화신의 몸싸움을 알 리 없는 표나리는 산낙지를 잡으며 환하게 웃었다.

늦었지만 우정보다 사랑을 택하고 싶은 차세대 ‘쓰랑꾼(품성은 쓰레기 같지만, 마음이 뜨거운 사랑꾼)’ 이화신과 친구를 통해 알게 된 여자친구를 말도 안 되게 친구에게 뺏길 위기에 처한 고정원. 그리고 열렬히 사랑했던 이화신이 아닌 새 남자 고정원과 알콩달콩 연애 중인 표나리. 세 사람의 어긋한 타이밍과 사랑의 작대기는 어떤 결말을 맞을까.


한편, 이날 방송에는 한지민이 특별 출연해 독보적인 미모를 과시, 짧은 분량이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한지민은 이화신의 과거 회상 속 소개팅녀로 출연했다. 한의사 한지민 역할을 맡은 그는 등장부터 아름다운 비주얼로 이화신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체한 이화신의 맥을 짚어주는가 하면 손수 마사지를 해주는 등 따뜻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얽히고설킨 세 남녀의 질투와 사랑을 담은 양다리 로맨스 드라마 ‘질투의 화신’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SBS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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