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라이브] 양익준의 고백 “‘춘몽’ 시나리오 보고 불쾌했다”

입력 2016-10-06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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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감독 양익준이 영화 ‘똥파리’ 이후 부담감에 대해 털어놨다.

양익준은 6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영화 ‘춘몽’ 기자회견에서 “시나리오 받고 리딩할 때 장률 감독을 처음 뵀다”고 고백했다.

그는 “처음에 시나리오 보고 되게 열 받았다. ‘똥파리’ 잊어버리려고 몇 년 동안 노력했는데 장률 감독이 ‘똥파리’ 속 정서를 많이 가져왔더라.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불쾌하기까지 했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똥파리’의 상훈을 지우는 게 내 임무였다”고 말했다.

양익준은 “완성작을 아직 못 봤지만 ‘춘몽’에는 ‘똥파리’를 추억할 수 있는 요소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가급적 그 생각을 하지 않고 ‘춘몽’ 속 인물을 수색역에서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 생각했다”며 “영화에 드러나지 않는 전사를 생각하기도 했다. ‘똥파리’ 속 캐릭터와는 다른 역사를 가진 인물이라고 생각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춘몽’은 시네아스트 장률 감독의 10번째 장편영화로 연기자 한예리와 이주영을 비롯해 감독 겸 배우 양익준, 박정범, 윤종빈이 출연한 작품이다.

한편, ‘춘몽’으로 축제의 문을 여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 동안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69개국 301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해운대(부산)|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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