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4위 확정,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잠실에서!

입력 2016-10-0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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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4위다!’ LG 선수들이 6일 사직 롯데전에서 4-1로 승리한 뒤 덕아웃에 모여 함께 기뻐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4위를 확정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도 10일 잠실에서 열린다. 사직|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IA가 5일 대구 삼성전을 승리하면서 올해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은 일찌감치 LG와 KIA의 맞대결로 좁혀졌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4위를 확정하기 위한 관문이 남아있었다. WC 결정전에서 4위가 갖는 이점은 실로 엄청나다. 1승이 주어지고, 홈구장에서 최대 2경기를 치를 수 있으며, 한 번만 이기거나 비겨도 준플레이오프(PO)에 진출할 수 있다. 5일까지 4위 LG와 5위 KIA의 게임차는 0.5경기. 6일 사직 LG-롯데, 광주 삼성-KIA전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가 가려질 수 있어 온 관심이 쏠렸다.

결국 모든 ‘경우의 수’는 사라졌다. 4위는 LG(71승70패2무)의 차지가 됐다. 6일 롯데를 4-1로 꺾었고, 5위 KIA(70승72패1무)는 삼성에 3-4로 패하면서 양 팀의 운명이 엇갈렸다. LG는 하루 만에 매직넘버 2개를 삭제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최종전인 8일 잠실 두산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LG 양상문 감독은 1997~1998년 천보성 감독 이후 처음으로 LG를 2차례 PS에 진출시킨 사령탑(2014·2016시즌)이 됐다. “잠실구장에서 가을야구를 보고 싶다”던 LG 팬들의 꿈도 현실이 된 것이다. WC 결정전 1~2차전은 10~11일 잠실에서 열린다.


LG는 0-1로 끌려가던 5회 1사 후 이천웅~박용택~루이스 히메네스~오지환이 4연속타자 안타로 3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선발 헨리 소사는 5.1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2삼진 1실점의 역투로 10승째(9패)를 챙겼다. 2014시즌부터 3년 연속 10승. 이후 진해수~우규민~김지용~임정우의 계투진이 3.2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사직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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