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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 음료수 캔을 던진 용의자의 신원이 파악됐다.

김현수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2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당시 경기서 김현수는 7회말 수비에 나섰고 상대 타자 멜빈 업튼 주니어의 외야 뜬공을 처리하기 위해 워닝트랙 부근으로 달려 가고 있었다. 그 순간 관중석에서 음료수 캔이 날아 들어왔고 하마터면 김현수에게 큰 부상으로 끼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경기 직후 토론토 구단은 공식적으로 사과 성명을 발표했고 토론토 경찰도 공식 SNS를 통해 용의자 찾기에 나섰다. 결국 용의자의 신원이 밝혀졌다. 다름 아닌 토론토 지역 언론의 현직 기자.

토론토 경찰에 따르면 이 용의자는 캐나다의 미디어 그룹 '포스트 미디어'의 해밀턴 지사에서 편집자로 근무 중인 현직 기자 켄 파간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파간에게 출석 요구를 했고 사건에 대해 조사를 펼칠 예정이다. '포스트 미디어'에 따르면 파간은 법률 대리인을 고용해 경찰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간은 '포스트 미디어'를 통해 "나는 맥주를 컵으로 마시고 있었다"면서 음료수 캔을 던진 사실을 부인했다. 또 그는 플라스틱 컵으로 맥주를 마시는 자신의 사진을 증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사진= 토론토 경찰 공식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