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석환. 스포츠동아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6/10/13/80785397.1.jpg)
LG 양석환. 스포츠동아DB
그러나 정작 키플레이어로 지목된 양석환은 덤덤했다.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넥센과 준PO를 준비하던 그는 “(김)용의 형이 친한 순서대로 이름을 부른 것 같다”며 “나보다는 (채)은성이 형이 잘 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쿨하게’ 대답했다.
김용의가 양석환을 지목한 이유는 따로 있다. 그는 WC 2차전에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기록지에는 보이지 않는 활약을 했다. 특히 8회 2사 1·3루서 우익수 앞 안타성 타구를 날리며 그야말로 영웅이 될 뻔 했다. KIA 우익수 노수광의 호수비에 잡혀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해야 했지만 그의 좋은 타격감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양석환은 노수광의 호수비로 인해 안타를 잃어버린 것에 대해 “(노)수광이 형도 먹고 살아야하는 거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고는 “괜찮다. (김)용의 형이 WC 2차전 전에 ‘못 해도 본전, 잘 하면 영웅이다. 배짱 있는 선수가 이긴다’고 조언해줬다. 그러고선 자기가 영웅이 됐다. 내 안타가 잡힌 건 아쉽지만 앞으로 영웅이 되면 된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고척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