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오후 5시 ‘쉐이크 쉑’ 매장 앞.

지난주 토요일 오후 5시 ‘쉐이크 쉑’ 매장 앞. 


뉴욕의 명물 수제버거 ‘쉐이크 쉑(일명 쉑쉑버거)’이 국내에 입점한지 어느덧 90일째. 석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관심과 인기는 여전합니다.

오픈 당일, 엄청난 인파로 인해 대기줄만 500m에 달했고요. 수시간을 넘게 기다려야 맛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나 폭염 속에서 검은색 우산을 쓴 채 대기하는 손님들의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인터넷상에서는 “추석이 지나면 인기가 한풀 꺾여 줄 서지않고 먹을 수 있지않을까”라는 추측이 난무했죠.

하지만 이러한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지난 15일 오후 5시에 찾은 ‘쉐이크 쉑’ 강남점. 이른 저녁 시간임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줄을 길게 늘어선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눈에 봐도 “여기가 그 유명한 햄버거 가게구나”라는 말과 함께 발길을 멈추게 만듭니다. 유명 맛집보다 길게 늘어선 대기줄 때문입니다. 인증 사진을 남기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지난 여름처럼 2~3시간씩 줄을 서는 일은 없지만 여전히 황금 시간대에는 대기가 필수라고 하는데요. 일 평균 방문자 수도 3000여명으로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오후 5시 ‘쉐이크 쉑’ 매장 앞. 길게 늘어선 줄이 행인들의 이목을 끈다

지난주 토요일 오후 5시 ‘쉐이크 쉑’ 매장 앞. 길게 늘어선 줄이 행인들의 이목을 끈다

매장 측 관계자는 “20분 정도만 기다리면 된다”면서 “매장 안으로 들어가 주문 후 음식을 받기까지 약 10분 정도가 소요될 것이다”고 안내했습니다.

30분이면 쉐이크 쉑 버거를 맛볼 수 있는 것이죠. 이전보다 확실한 대기시간이 짧아졌지만, 여전히 ‘30분’이라는 대기시간이 존재합니다.

그러자 인터넷에는 대기줄을 피하는 글까지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평일 오후 3~4시나 늦은 저녁 시간대는 운이 좋으면 금방 매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고요.

또다른 네티즌은 “일요일 늦은 밤과 평일 오픈 시간대, 평일 마감 시간대 순으로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저녁 시간대는 무조건 사람이 많다”고 조언했습니다.

“맛 봤는데 현지에서 먹었던 거랑 동일하더라. 다른 지점이 생기지 않는 이상 줄서기는 계속될 것 같다. 새로운 매장을 오픈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체념한 네티즌도 있습니다.

많은 소비자의 바람대로 SPC는 연내 강남점 인근에 ‘쉐이크 쉑’ 2호점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또한 오는 2025년까지 24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