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지나면 시들?”… 석 달된 ‘쉐이크 쉑’, ‘줄서기 여전’

입력 2016-10-19 14: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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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 오후 5시 ‘쉐이크 쉑’ 매장 앞. 

뉴욕의 명물 수제버거 ‘쉐이크 쉑(일명 쉑쉑버거)’이 국내에 입점한지 어느덧 90일째. 석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관심과 인기는 여전합니다.

오픈 당일, 엄청난 인파로 인해 대기줄만 500m에 달했고요. 수시간을 넘게 기다려야 맛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나 폭염 속에서 검은색 우산을 쓴 채 대기하는 손님들의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인터넷상에서는 “추석이 지나면 인기가 한풀 꺾여 줄 서지않고 먹을 수 있지않을까”라는 추측이 난무했죠.

하지만 이러한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지난 15일 오후 5시에 찾은 ‘쉐이크 쉑’ 강남점. 이른 저녁 시간임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줄을 길게 늘어선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눈에 봐도 “여기가 그 유명한 햄버거 가게구나”라는 말과 함께 발길을 멈추게 만듭니다. 유명 맛집보다 길게 늘어선 대기줄 때문입니다. 인증 사진을 남기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지난 여름처럼 2~3시간씩 줄을 서는 일은 없지만 여전히 황금 시간대에는 대기가 필수라고 하는데요. 일 평균 방문자 수도 3000여명으로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오후 5시 ‘쉐이크 쉑’ 매장 앞. 길게 늘어선 줄이 행인들의 이목을 끈다

매장 측 관계자는 “20분 정도만 기다리면 된다”면서 “매장 안으로 들어가 주문 후 음식을 받기까지 약 10분 정도가 소요될 것이다”고 안내했습니다.

30분이면 쉐이크 쉑 버거를 맛볼 수 있는 것이죠. 이전보다 확실한 대기시간이 짧아졌지만, 여전히 ‘30분’이라는 대기시간이 존재합니다.

그러자 인터넷에는 대기줄을 피하는 글까지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평일 오후 3~4시나 늦은 저녁 시간대는 운이 좋으면 금방 매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고요.

또다른 네티즌은 “일요일 늦은 밤과 평일 오픈 시간대, 평일 마감 시간대 순으로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저녁 시간대는 무조건 사람이 많다”고 조언했습니다.

“맛 봤는데 현지에서 먹었던 거랑 동일하더라. 다른 지점이 생기지 않는 이상 줄서기는 계속될 것 같다. 새로운 매장을 오픈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체념한 네티즌도 있습니다.

많은 소비자의 바람대로 SPC는 연내 강남점 인근에 ‘쉐이크 쉑’ 2호점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또한 오는 2025년까지 24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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