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지동원(오른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팀은 바이에른 뮌헨에 또 1-3 패배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모든 팀이 가장 맞붙기 싫은 팀을 꼽으라면 당연히 절대강자 바이에른 뮌헨일 터. 그런 상대를 사흘 동안 2차례나 만났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분투했지만, 결과는 2경기 모두 패배였다. 27일(한국시간) DFB(독일축구협회) 포칼 2라운드(32강전) 원정경기에서 1-3으로 진 데 이어 29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 홈경기에서 또 다시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초반부터 아우크스부르크를 압박하며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전반 19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선제골, 2분 뒤 아르연 로번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 3분 만에 레반도프스키의 쐐기골까지 터졌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22분 구자철의 만회골로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슈팅 수에서도 7-16으로 바이에른 뮌헨이 2배 이상 앞섰고, 총 패스 횟수에서도 287-879로 3배 가량 차이가 났다. 현지 언론에선 “로번과 레반도프스키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로번은 아우크스부르크 진영을 끊임없이 위협했다”고 평가했다. 리그에서 2연패를 당한 아우크스부르크는 2승2무5패(승점 8)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7승2무(승점 23)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비록 강적을 만나 잇따라 패배의 고배를 들었지만, 코리안 듀오 구자철(27)-지동원(25)의 활약은 아우크스부르크에 단비와도 같다. 구자철은 9경기 만에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분데스리가 5라운드 다름슈타트전에서 시즌 첫 어시스트를 올린 뒤 4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를 추가했다. 지동원은 DFB 포칼을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2골·1어시스트로 선전하고 있다. 비록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둘은 현재 팀의 주축으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다음 주말 잉골슈타트와 분데스리가 10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아직 승리 없이(2무7패) 강등권을 헤매고 있는 상대지만, 지난 시즌 2차례 맞대결에선 아우크스부르크에 모두 승리를 거둔 천적이다. 승점이 필요한 아우크스부르크로선 공격의 핵으로 부상한 코리안 듀오의 활약이 절실한 한 판이다.
쾰른(독일) | 윤영신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