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3차전 싹쓸이 팀, 9차례 모두 우승

입력 2016-11-0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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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KBO 역사상 한국시리즈 1~3차전을 연속해서 이긴 팀은 모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1~3차전을 한 팀이 모두 이긴 시리즈는 1983년 해태, 1987년 해태, 1988년 해태, 1990년 LG, 1991년 해태, 1994년 LG, 2000년 현대, 2005년 삼성, 2010년 SK까지 총 9차례였다. 이중 1987년과 1990년, 1991년, 2005년, 2010년은 4차전에서 한국시리즈가 끝났다.

두산은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 3차전에서 NC에 승리하며 2년 연속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 놨다.

NC는 홈 마산구장에서 완전히 벼랑 끝으로 몰렸다. 2013년 1군 데뷔 이후 단 4시즌 만에 KS에 진출한 것 자체는 위대한 성과지만 단 1승도 못 올리고 물러나게 될 경우 그 아쉬움이 매우 클 수밖에 없다.

언제 시리즈가 끝날지는 아직 아무도 알 수 없지만 NC는 매 경기 총력전을 기울일 수밖에 없게 됐다.


4차전 NC 선발은 재크 스튜어트다. 1차전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지만 10월29일 등판 후 단 3일만에 다시 선발투구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 상황이다.

스튜어트는 지난해 두산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완투승을 거뒀지만 5차전에 다시 나와 4이닝 6실점으로 허망하게 무너진 적이 있다.

NC는 3인 로테이션으로 KS를 치르고 있어 마운드 전력이 두산에 뒤지지만 시리즈 시작 전 큰 희망을 가졌던 이유는 타격에 큰 강점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NC 타선은 KS 1~3차전에서 깊은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차전에서도 선취점을 뺏길 경우 생각보다 빨리 승기를 내줄 수도 있다.

두산은 ‘판타스틱4’의 마지막 주자 좌완 유희관이 선발 등판한다. 유희관은 올 시즌 NC 타자들을 상대로 78타수 19안타로 0.244의 준수한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나성범, 테임즈 등 좌타자 뿐 아니라 이호준, 박석민 등 우타자에게도 강했다. 단 김성욱에게 홈런 2방을 허용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두산은 타선은 KS에서 매우 끈끈한 응집력을 보여주고 있다. 4차전 역시 두산이 여러 요소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 시작하게 됐다.

마산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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