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트랙] KS3차전까지 3연승-3연패 희비, 역대 9차례 사례는?

입력 2016-11-0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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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가 열렸다. 두산이 NC에 6-0으로 승리한 뒤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마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국시리즈(KS)가 3차전까지 진행된 가운데 두산이 3연승을 달리면서 우승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반대로 NC는 3연패로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겨야하는 벼랑 끝에 몰렸다.

1982년 원년부터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33차례(1985년은 삼성의 전·후기리그 통합우승으로 무산) 펼쳐졌다. 그 중 3차전까지 3연승과 3연패로 희비가 갈린 사례는 총 9차례 있었다. 그 중 3차전까지 3연승을 거둔 팀이 모두 우승 고지를 밟았다. 두산으로선 역대 사례만 놓고 보면 100% 우승을 보장하는 티켓을 거머쥔 것이나 마찬가지다. 반대로 NC로선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적에 도전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초반 3차전까지 한 팀이 일방적으로 3연승을 거둔 역대 사례를 살펴보면, 1983년 해태가 최초였다. 당시 MBC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둔 뒤 4차전에서 연장 15회 1-1 무승부 혈투를 펼쳤지만, 5차전에서 8-1로 승리하면서 4승1무로 우승을 차지해 ‘해태 신화’의 서막을 열었다.

이어 1987년 해태는 삼성에 3차전까지 3연승을 달린 뒤 4차전까지 집어삼키며 사상 최초 4연승 우승을 차지했다. 1988년엔 빙그레를 만나 3연승 후 4~5차전에서 패배를 당했지만 6차전 승리를 거두고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990년 MBC를 인수한 LG는 삼성을 상대로 4연승 무패, 1994년 태평양을 상대로 4연승 무패로 2차례 퍼펙트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1994년이 마지막 우승이었다. 해태는 1991년 4승무패로 우승 고지를 밟은 바 있다.

1994년 당시 LG 트윈스. 사진제공|LG 트윈스


3연패를 당한 뒤 역전 우승에 가장 가까이 간 사례는 2000년이었다. 당시 현대가 3차전까지 3연승을 달렸지만, 두산이 4~6차전을 모두 잡아 3승3패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7차전에서 현대 외국인타자 톰 퀸란이 홈런 2방 포함 6타점을 올리는 원맨쇼로 현대가 6-2 승리를 거두며 우승 고지를 밟았다. 두산의 리버스 스윕의 꿈도 무산됐다.

그리고 2005년 삼성이 두산을 상대로, 2010년 SK가 삼성을 상대로 4연승 무패로 정상에 섰다. 과연 이번엔 몇 차전까지 이어지고, 어떤 결말로 KS가 마무리될까.


마산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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