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재학. 스포츠동아DB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7일 의정부 경기북부경찰청 대강당에서 프로야구선수 승부조작 관련 수사관련 브리핑을 열고 ‘2014년 KBO리그 1회 고의볼넷을 던져 승부조작을 한 대가로 브로커에게 금품을 받고 불법 스포츠도박사이트에 총 7억원 상당 베팅을 한 전현직 프로야구 투수 7명과 브로커 2명 등 국민체육진흥법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의 핵심은 이재학의 승부조작 가담 여부였다. 경찰은 지난 7월부터 이재학의 승부조작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당사자인 이재학은 경찰의 참고인 조사에서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경찰이 10월 구단을 압수수색하면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재학은 이 과정에서 한 차례 1군에서 제외되면서 실명까지 거론됐다. 경찰 수사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NC는 이재학의 이탈로 인해 선발 운용에 애를 먹었다.
이재학은 승부조작은 아니지만 불법스포츠도박 베팅을 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이재학은 2011년 불법스포츠도박 베팅을 한 정황을 포착했지만 공소시효(5년)가 만료되면서 불기소한다”고 밝혔다. 이재학은 불법스포츠도박에 관련해서도 강력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미 혐의를 자진신고한 유창식(KIA)과 2014년 볼넷을 조건으로 현금 300만원 및 향응을 접대 받은 이성민(롯데)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으로 검거했다. NC 구단 고위관계자 2명은 이성민이 2014년 승부조작한 사실을 은폐하고 kt가 신생팀 특별지명하도록 해 대가 10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입건됐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