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Gettyimages이매진스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가 우타자 대니 발렌시아(32)를 영입했다. 이대호(34)의 자리는 사실상 사라졌다.
시애틀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우완투수 폴 블랙번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내주는 대신 발렌시아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발렌시아는 올 시즌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17홈런 51타점을 기록했다. 발렌시아는 지난 7시즌 동안 주로 3루수로 뛰었다. 하지만 1루수와 외야수도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실제로 그는 올 시즌 1루수로 67경기, 우익수로 36경기를 소화했다.
시애틀 제리 디포토 단장은 발렌시아 영입에 대해 "발렌시아의 기술적인 면은 우리와 잘 맞는다. 특히 좌투수를 상대로 괜찮은 성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발렌시아의 좌투수 상대 성적은 타율 0.318로 준수하다.
시애틀은 좌타자 다니엘 보겔백을 받쳐줄 우타자로서 발렌시아를 플래툰자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대호의 자리는 더욱 불투명하게 됐다. 디포토 단장은 "이대호와의 재계약은 거의 희박하다"라고 말했을 정도.
이대호 또한 귀국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 소속팀에 대해 "어느 국가든 주전으로서의 출장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렇게 이대호와 시애틀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이별할 가능성이 커졌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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