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전 감독, 전국 소외계층 청소년 107명과 축구 캠프 성료

입력 2016-11-14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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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수석코치를 지낸 박항서 전 상무 감독과 프로축구 은퇴 선수들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2박 3일 동안 구례 자연드림파크에서 소외계층 청소년 107명을 위해 축구 캠프를 개최했다.

축구캠프는 인천과 김해지역 지역아동센터 아동과 벽지 학교인 함양 금반초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해 축구를 배우는 동시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리더십을 기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대한체육회의 행복 나눔 스포츠 교실 사업의 일환으로, 소외계층 청소년의 체육 활동을 높이는 동시에 은퇴 선수의 재능 기부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사업이다.

캠프는 동아시아스포츠진흥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또한 은퇴 선수의 재사회화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동조합을 준비 중인 플랜비가 캠프 진행을 맡아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부산과 울산 등에서 활약한 프로축구 출신 김태민과 박병규 등으로 부터 축구 코칭을 통해 기본기부터 다양한 기술을 배웠다.

축구 클리닉뿐만 아니라 남원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영양교육과 인비디 측정을 통해 각자의 성장 발달을 확인했다. 그리고 캠프에 참여한 3개 지역 학생들은 조별 활동을 통해 교류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번 캠프가 진행된 구례 자연드림파크는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인 아이쿱생협의 친환경 유기식품 클러스터이다. 친환경 식품 가공과 이를 토대로 한 체험형 테마파크로 학생들은 우리 농산물 먹을거리에 대해 배우고, 유기농 식품 제조 공정을 견학했다.

박항서 전 감독은 “전직 프로축구 선수들과 전국에서 모인 축구를 좋아하는 청소년을 위해 재능기부를 할 수 있어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재능기부를 통해 많은 청소년이 축구를 통해 협동심과 체력을 기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박 전 감독은 이번 캠프뿐만 아니라 지난 10월부터 인천과 강원에서 축구 강습회를 진행했으며, 전주 소년원에서 강연회를 진행하는 등 소외계층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14일에는 광주소년원을 찾아 강연회와 축구 클리닉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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