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제래드는 코치로 리버풀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사진출처|리버풀 팬페이지 페이스북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리버풀(잉글랜드) 전 캡틴 스티븐 제라드가 친정 복귀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밝혔다. 언제든지 리버풀을 도울 수 있으나 우선은 감독이 아닌 조력자의 역할이라고 선을 그었다.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제라드는 아르네 슬롯 감독이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을 경우, 구단이 정식 사령탑을 찾을 때까지 임시 지휘봉을 맡을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이에 리버풀이 최근 “슬롯 감독의 중도 경질은 없다. 계속 함께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제라드의 홈 복귀는 일단은 없던 일이 됐으나 완전히 불씨가 꺼진 건 아니다. 현지에선 제라드가 이번 여름에 다른 역할을 통해 리버풀에 합류할 수 있다고 본다.
본인도 부정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알에티파크를 이끌었고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애스턴 빌라(잉글랜드)를 지휘한 제라드는 TNT스포츠 해설자로 활동 중인데 더 오버랩과 인터뷰를 통해 “난 리버풀 감독 후보가 아니다. 지금은 ‘엘리트 감독’의 보조로 복귀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제라드는 리버풀에서 17년을 뛰었고 50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제라드는 “난 클럽을 떠난 뒤에도 꾸준히 유대관계를 이어왔다. 항상 훌륭한 감정을 갖고 있다”면서 “팀을 도울 수 있는 부분이라면 어떤 분야가 주어지더라도 무조건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연히 이번 인터뷰에선 ‘리버풀 감독직’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나 제라드는 “물론 리버풀 감독이 된다는 것은 대단한 꿈이지만 지금 당장 준비됐을지에 대해선 스스로 의문을 갖고 있다”며 아직은 ‘적절한 타이밍’이 아님을 강조했다.
오히려 조력자를 하고 싶다는 의지를 넌지시 내비쳤다. 제라드는 “감독이 바뀌더라도 그를 돕는 조수를 하고 싶다. 만약 구단이 날 (코치) 적임자로 여긴다면 난 항상 열려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침 리버풀은 당장 슬롯 감독을 해고할 생각은 없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실패에 이어 FA컵 4강 탈락까지 막대한 투자에 비해 초라한 성적에 그쳐 자존심을 구겼으나 네덜란드 사령탑이 최대한 팀을 정상화시켜주길 기대한다.
리버풀의 이번 시즌 사실상 마지막 목표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는 순위에 안착하는 것이다. 프리미어리그는 4위까지 유럽 최고의 클럽대항전에 출전한다. 슬롯 감독이 잔류해도, 새 사령탑이 와도 ‘코치 제라드’는 충분히 현실적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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